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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영인산 품 속에 고요한 천년고찰 세심사

2023.02.16(목) 18:37:23 | 센스풀 (이메일주소:sensefull7@naver.com
               	sensefull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는 작은 사찰만한 곳이 없다.
아산시 염치읍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세심사'라는 사찰이 있는데 이곳은 많은 문화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고 하니 맘 먹고 그곳을 찾았다.

영인산품속에고요한천년고찰세심사 1


대한불교조계종 새심사는 전통사찰 제 61호로 '마곡사의 말사'로 654년 신라 선덕여왕 14년 자장스님이 중창했다고 전해지지만 입증할 문헌이 아직 없어 아쉬운 곳이라고 한다.
654년 창건사실만 입증되면 무려 1359년의 역사를 간직한 사찰인데 말이다.

영인산품속에고요한천년고찰세심사 2


절로 가는 길은 비교적 고난이도의 운전이 필요하다.
초보 운전자는 살짝 겁을 먹을 법도 한 1.8km의 좁은 외길이다.
이 길은 좁은 마을길을 거쳐 산길로 이어진다.
외길이다 보니 반대편에 차가 오면 조금 난감하다.
서로 눈치를 보며 후진으로 비켜 줄 공간을 찾아야만 했다.
우여곡절 끝에 절에 도착하니 작은 주차장이 보인다.
절터 옆으로는 영인산 등산로도 마련되어 있는데 그곳 또한 잘 단장된 등산로는 아닌 듯 하다.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오르막길을 오르면 절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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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 중간 쯤 누각으로 향하는 돌 계단이 나오는데 그 길을 오르니 바로 사찰로 들어 갈 수가 있었다.
대웅전 앞마당에 오르니 고려시대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다층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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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사는 영인산 기슭에 자리잡은 고요하고 아담한 사찰의 모습이었다.
절터가 넓진 않지만 대웅전과 산신각,영산전,범종각,요사채등 건물들이 여러채 오밀조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불설대보부모은중경이라는 '부모의 소중한 은혜에 보답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글과 그림으로 설명한 불교경정과 세심사 소조 여래좌상,그리고 신중도라는 문화재들이 가득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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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씻는다'는 뜻의 세심사 이름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절터를 한 바퀴 휘~ 둘러보니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기분 탓일지도 ~ 아니면 인적 없는 영인산의 맑은 공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대웅전 앞으로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공사가 한창인데 안내판을 살펴보니 올해 5월까지 신축보수공사 중이라고 적혀 있다.
그 탓에 대웅전 안은 자세히 살펴볼 수 없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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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지붕의 목조건축 양식이 멋스러워 그 주변을 배회하던 중 여스님께서 '공사 중이라 조금은 불편하니 조심히 잘 둘러보고 가라'는 인사를 건낸다.
참으로 다정한 모습에 방긋~ 괜챦다는 답변을 건냈다.

'부드러운 말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다정한 스님의 모습을 보고나니 대웅전 앞에 적힌 푯말 또한 예사롭지 않다.

영인산품속에고요한천년고찰세심사 9


대웅전 앞으로 자리한 다층탑은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시기 위해 만든 9층 석탑으로 큰 돌 위에 옥개석만 있었는데 1956년 일타스님과 도견스님이 새로운 돌을 끼워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3단으로 된 화강암 기단 위에 점판안이 있고 그 위에 연꽃무늬 상대석이 1장 있다.
각각의 옥신 표면에는 우주가 조각되어 있는데 고려시대의 조각방법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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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향한 계단을 오르면 영산전이 나오는데 작은 부처상이 보이고 그 위로 부도 2기가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산전에는 석가삼존불과 16나한상및 판관상 1위가 봉안되어 있고 불화로는 영산회상도와 나한도,그리고 독성도가 보관되어 있는 곳이다.
영산전을 향한 소나무가 울창하니 이곳에 서 있으니 공기가 참 맑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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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으로 조금 더 높은 계단을 오르면 산신각이 나오는데 그 안으로는 1935년 조성한 산신탱화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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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문화재들이 가득한 오래된 사찰은 역시나 역사가 가득하니 볼거리가 많다.
게다가 이곳은 주변에 건물 한 채 없이 산으로만 둘러싸여 있으니 더욱 운치 있고 고즈넉하니 참 좋다.
마치, 자연의 품속에 안착한 느낌이 드는 사찰이다.
곳곳에 풍경들이 정겹고 예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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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사찰을 둘러보고 스님이 묵는 요새채인 듯 보이는 이곳을 통해 아래로 다시 내려 왔다.
공사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다가오는 봄이 되면 단장된 새심사의 모습이 궁금해 다시 찾을 것만 같은 곳이다.


세심사
♧충남 아산시 염치읍 산양길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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