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예산 시장에 계묘년을 맞아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백종원 대표가 고향인 "예산시장이 되다"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인데요. 예산에 살고 있는 저도 설 연휴를 이용해 잠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활기찬 예산 시장을 보니 저도 덩달이 기분이 좋아지면서 오래도록 유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해졌습니다.

노후된 기존의 예산 상설시장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예산 시장 먹자골목이 탄생 했습니다. 백종원 대표와 SNS의 위력을 새삼 실감하게 되던 주차장 만차 풍경은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까먹을 정도였으니까요!
 

기존의 가게들도 거의 원형 그대로이고, 장사도 거의 같은 품목을 하고 있었는데, 메인 장소인 입구의 넓은 식당은 기다리는 줄이 너무 많아 포기할 정도였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예산 시장 좁은 골목이 어둠컴컴하고 노후되어 있어 혼자 다니기에는 무서울 정도였는데 이제 레트로 감성을 간직한 골목으로 재탄생을 해서 보기에도 좋고, 예산에 거주하는 사람으로서 자부심도 가질 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얼마 만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바빠도 기분이 너무 좋다고 하시던 상인 어머님의 표정이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추억의 간식거리인 쥐포를 굽고 계셨는데 반팔도 불사하는 열성으로 길게 줄을 선 손님들을 맞고 계셨습니다.

설 연휴를 맞아 갑자기 많은 사람이 몰려서인지 재료 소진이 속출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들의 표정은 행복해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옛 추억의 감성들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흉물처럼 방치되어 있던 예산 시장이 살아나니 주변 상권도 살아나고, 예산의 지역 경제도 살아나는 것 같아 너무 행복한 설 연휴 기간,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나지 말고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습니다. 지자체나 각 기관에서도 홍보나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함께 하면서 노력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예산의 특산품이나 관광 홍보 등이 함께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그 많은 사람이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은 발견할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예산국수 원래도 맛있고, 유명했는데 이곳에서도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 한쪽의 국수 골목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는 풍경을 보니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시장 구경을 하던 생각이 들어 추억에 젖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예산시장 먹자골목의 특징을 살펴보니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은 옛 추억을 생각하면서 행복해하고, 아이들은 요즘 핫한 곳을 찾아 즐거워하고, 일석이조의 행복을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저도 행복해지는 일석삼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 기억나시죠? 집에서 설탕을 녹여 만들다가 머리도 태워 엄마한테 혼이 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런 추억들을 찾아볼 수 있는 예산 시장의 풍경이 더욱 다채로워졌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시간, 다음에 찾았을 때를 다시 한번 기대해 봅니다.

사실 예산 상설시장 주차장이 이렇게 차로 가득한 풍경은 보기 어려웠는데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물론 주변에도 몸살을 앓을 정도로 차가 많아 백종원 대표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고, 이런 방법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이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예산 시장의 자랑, 국밥집골목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꼭 예산 시장 먹자골목이 아니어도 그 주변까지~~ 아니 예산 지역 전반과 주변의 홍성, 내포, 청양, 당진까지도 파급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도 떠오르네요! 함께 앉아 음식도 먹고 추억도 나누면서 행복해하던 사람들의 표정이 ~ 그리고 오랜만에 살아 움직이는 예산의 풍경까지, 너무 행복한 설 연휴 기간의 일상 여행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시작했으니 이제 예산 군민들 전체가 힘을 더해 살려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거기에 지자체에서도 주도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길을 잡아 군민들이 조금이라도 활력 있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예산 군민으로서 홍보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예산 시장 놀러 오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