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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천국립생태원 - 아름다운 순환, 너에게서 와서 나에게로 간 생명

2023.01.19(목) 13:42:04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땅에 오래전에 살았던 성씨의 시조가 내뱉은 아르곤 원자가 지금 우리가 마시고 있을 수 있다. 지구라는 별에서 모든 것은 계속 순환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각과 기억은 살아 있는 동안 유지되다가 세상에서 사라지는 순간 흩어진다. 지금 우리를 살아 있게 해주는 원자들도 언젠가는 우리를 떠나버릴 것이다. 남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사람이 아니라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우리 몸을 단단하고 윤곽이 뚜렷한 실체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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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라는 거대한 생태계는 끊임없이 순환을 한다. 서천의 국립생태원은 생태에 대한 열린 관점과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태계가 필요하며 자신과 전혀 다른 존재의 가능성과 가치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부지 면적만 30만 평에 달하는 국립생태원은 국내 유일의 생태 복합 기관으로 현재 미래 융합형 생태관광루트를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는 곳이다. 

국립생태원의 중심이 되는 건물은 에코리움이다. 지구에 있는 기후대마다 조성되어 있는 작은 생태계를 만나볼 수 있다. 동식물만 2,500여 종에 달하며 다양한 기후대별 생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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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있는 화살표의 방향대로 이동해 보면 자연스럽게 지구의 생태에 대해 수많은 정보와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생리생태학은 개체 수준에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연구하고 개체군의 변화나 성장을 다루는 개체군 생태학, 비슷한 환경과 지역에 모여 사는 생물종 간의 관계를 다루는 군집 생태학, 이 전체를 조망하고 변화를 분석하는 생태계 생태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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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에 마셨던 한 잔의 커피와 물은 단순히 갈증을 해소시켜 주지만 않는다. 물은 그대로 우리가 되며 몇 분 안에 아무런 공정을 거치지 않고도 살과 피 속에서 주요한 액체의 일부가 된다. 거대한 생태계처럼 보이는 것이 우리 몸 안에 있다. 생태계를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의 몸을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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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볼거리들이 있다. 식물과 동물은 모두 생존하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원이 되는 대상의 분자 조각을 개개의 분자로 재배열하면서 세포는 새로운 물 분자를 생산하고 산소 기체는 대사성 수분으로 전환시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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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이곳을 걸으면 식물 하나하나, 물고기 한 마리 한 마리가 모두 달라 보일 수 있다. 환경이라는 것은 하나의 현상이라던가 그 결과로만 말할 수는 없다. 현재에 일어난 사건은 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사건과 연결하여 미래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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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오래간만에 자연을 만나는 기분이다. 자연은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어머니의 품 같은 공간이다. 식물은 질소 원자를 이용하여 효소나, 세포벽, 방향성 분자를 만들기도 하는데 그 지역에서 많이 살고 있는 동물들의 질소의 동위원소가 드러난다.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동물들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사람들이 느끼는 시간과는 다른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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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원료와 사람을 죽이는 원료는 질소다. 이날 지인과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빵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19세기까지 유럽은 굶주림에 시달렸다. 빵 하나조차 제대로 사 먹지 못해서 장발장과 같은 사람들이 넘쳐났다. 그렇지만 프리츠 하버의 발견에 의해 하버-보슈 공정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질소 고정반응으로 인해 농업의 생산력은 극대화되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공기가 준 빵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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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있는 식물들 역시 흙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질소는 생명체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비료로 쓰면 생명을 살리는 물질이 생명을 그토록 쉽게 파괴하는 것일까. 식물을 빠르게 키우는 질소는 그런 흐름처럼 질산염 분자들은 자신의 산소 원자를 신속헤게 떼어주고 불길을 키우게 된다. 서서히 타는 불도 맹렬하게 폭발시키기에 폭탄의 재료로 사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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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을 기본으로,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과 '재배온실'등으로 이어지는데 시간을 가지고 돌아본다면 반나절은 그냥 훌쩍 지나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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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은 메마른 땅에서도 잘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해 왔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가시와 같지만 가시 하나하나가 나무로 치면 잎이다. 

서천 국립생태원의 전체 면적의 절반 가까이가 연구교육구역이고, 나머지가 전시관람구역과 주차장, 매표소 등의 서비스구역이다. 에코리움은 방문자센터를 제외하면 국립생태원의 유일한 실내 전시 공간이다. 약 2만 1000m 2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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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모든 자연을 담을 수야 없겠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많은 곳을 옮겨 다녀야 할 것이다. 모두가 그런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에 국가의 예산을 들여서 만들어진 곳을 이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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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음식과 같은 탄소 화합물은 대부분 우리의 활동과 체온을 유지하는 연료가 되고 그중 10분의 1 정도만 몸의 뼈대를 이루는 자재로 사용한다. 세포 속에 있는 대사작용을 통해 탄소 원자는 음식 분자에서 떨어져 나와 이산화탄소가 되어 호흡을 할 때마다 바깥으로 배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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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라는 것은 끊임없이 순환에 의해 산소의 소비와 식물 분자의 분해가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원자적 관점에서 보면 박제가 되어 있지만 동물들과 인간은 공기가 응축된 경이로우면서도 때론 복잡한 덩어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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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구역은 정해진 가이드라인 없이 자유로이 산책하듯 즐기는 공간에 가깝지만 실내 역시 방향표시만 되어 있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가 있다.  세계 5대 기후별 생태계를 재현해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에코리움이 가장 많은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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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개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실제로 전 세계에 있는 개미들의 생태계공간을 만들어두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는지 먹거리를 나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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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는 열에 의해 생생하게 움직이고 유지되게 된다. 가장 고요해 보이는 호수나 단단해 보이는 얼음 안에서도 원자들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열 때문에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원자 영역에서 열은 입자들이 서로 충돌할 때 전달되는 일종의 에너지로 지구상의 생명체들은 열운동 덕분에 살아서 숨 쉰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손안에 있는 온기는 우리가 생명체라는 것을 알려주듯이 생태계 역시 따뜻한 관심과 시선으로 잘 보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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