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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민족 최대의 명절은 ‘설’일까요 ‘추석’일까요?

설맞이 전통시장 천안 중앙시장의 풍경

2023.01.17(화) 14:05:45 | 장군바라기 (이메일주소:hao0219@hanmail.net
               	hao02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설을 맞아 가래떡을 봅는 방앗간의 손길이 분주하다.

▲ 설을 맞아 가래떡을 봅는 방앗간의 손길이 분주하다.


민족 최대의 명절은
일까요 추석일까요? 해마다 이맘때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고향을 찾아주신 귀성객들에게 감사드린다는 현수막이 동네마다 걸리는데 지난 추석에도 같은 인사말에 대신 추석만 바뀌는데요, 사실 별 거부감이 없습니다. 아마도 설과 추석은 이미 우리에게 새해를 시작하고 추수를 감사하는 양대 명절로 자리 잡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농경에 중요한 음력을 기준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정월 초하루(설날)에서 보름(음력 115)까지 새해 인사와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와 잔치가 이어지는 민족 최대명절 설을 맞아 충남 천안의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을 찾아 설 준비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천안중앙시장 남문.

▲ 천안중앙시장 남문. 


천안 중앙시장은 설을 일주일정도 앞두고 있지만 이미 명절 분위기에 평일이지만 왁자지껄합니다. 430개의 점포가 길이 428m, 15m의 국내 최대 아케이드를 중심으로 각종 식자재와 생활용품 매장, 수산, 과일, 채소 등으로 상가를 이뤄 없는 것 빼놓고 모든 것을 갖춘 다양한 볼거리와 풍성한 먹거리를 갖춘 종합시장입니다.

천안 중앙시장 아케이드 전경.

▲ 천안 중앙시장 아케이드 전경.


떡국으로 대표되는 설을 앞두고 가장 바쁜 손길은 단연 방앗간입니다
. 떡시루마다 김이 가득한 방안간은 가래떡을 뽑아내기에 쉴 틈이 없습니다. 2줄씩 쏟아져 나오는 가래떡은 구덕하게 살짝 말려 떡국으로도 먹지만 말랑한 맛에 그냥 먹어도 맛있고, 구워서 조청이나 꿀에 찍어먹어도 별미입니다. 다른 식재료와 어울려 떡볶이나 소떡 등 꼬치로 변신하기도합니다.
 

설을 맞아 가래떡을 봅는 천안 중앙시장 방앗간 풍경.

▲ 설을 맞아 가래떡을 봅는 천안 중앙시장 방앗간 풍경.


명절에 전이 빠질 수 없죠
. 기름을 듬뿍 두른 두꺼운 철판에는 동태전과 삼색전, 동그랑땡이 노란 계란 물을 입고 지글지글 고소한 맛을 한껏 풍깁니다. 집에서 전을 붙이기 번거로움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설을 맞아 전을 부치는 천안 중앙시장 풍경.

▲ 설을 맞아 제수용 전을 부치는 천안 중앙시장 풍경.


설을 맞아 제수용 전을 구입하는 시민들.

▲ 설을 맞아 제수용 전을 구입하는 시민들.

  

제수물품을 모아 놓은 잡화점도 명절을 앞두고 잔뜩 물건을 쌓아놓고 장볼 채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황태포와 김 등 건어물과 밤과 대추, 곶감, 제수과자가 팔려나갑니다. 어물전에는 조기를 다듬고 동태포를 뜨는 칼날이 분주하고 겨울철 별미인 굴도 인기 품목입니다.

 

설을 맞아 동태포를 뜨는 어전의 바쁜 손길.

▲ 설을 맞아 동태포를 뜨는 어물전 상인의 바쁜 손길.


설을 맞아 분주한 천안 중앙시장 어물전.

▲ 설을 맞아 활기가 넘치는 천안 중앙시장 어물전.

  

전통시장을 왔으니 구석구석 숨어있는 맛집을 찾는 것도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하잘 것 없는 메뉴일 수도 있지만, 시장사람들에게는 허기를 달래고 삶을 이어가는 먹을거리고 장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을 선물합니다. 겨울철 뜨끈한 순대국밥과 칼국수, 호떡과 어묵, 떡복이, 닭강정, 만두, 튀김, 부침개, 꼬마족발 등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넘어갑니다.
 

푸짐히 오르는 김에 더욱 맛있어 보이는 천안 중앙시장 만두집.

▲ 푸짐히 오르는 김에 더욱 맛있어 보이는 천안 중앙시장 만두집.


천안 중앙시장의 순대국밥은 착한가게에 등록될 만큼 저렴하면서 푸짐한 양을 자랑합니다. 6,000원 정도의 가격에 인근 산행을 마친 등산객들까지 몰립니다. 칼국수 역시 4,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천안 중앙시장의 착한가격 순대국밥집과 칼국수집

▲ 천안 중앙시장의 착한가격 순대국밥집과 칼국수집


겨울 간식의 대명사 호떡은 기름에 노릇하게 구워진 고소한 냄새가 진동하니 그냥 지나치기 어렵고 김을 뿜으며 유혹하는 만두가게와 떡복이는 시장내 어느 가게나 맛이 좋습니다. 칼칼한 매콤함으로 유명한 중앙시장의 별미 꼬마족발은 인기입니다.
 

라라랄

▲ 천안 중앙시장의 오랜 간식공간인 쪽문만두와 어묵집.

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닭 강정은 인기 만점입니다
. 전통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막걸리 안주인 빈대떡과 돼지껍데기, 닭발, 파전 등은 포장을 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각종 밑반찬과 즉석 구운 김을 파는 곳도 필수 코스입니다.
 

과일가게

▲ 설을 맞아 선물과 제수용 과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다문화의 영향은 전통시장의 풍경도 바꾸어 놓았는데요, 중국과 동남아 식재료를 전문으로 하는 노점들이 들어서더니 최근에는 아시아 푸드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품점들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습니다.

천안 중앙시장의 다문화 식품 마켓

▲ 천안 중앙시장의 다문화 식품 마켓


우리민족 최대 명절인 설은 일제강점기 구정이라는 명칭으로 천대를 받고 광복 후에도 이른바 신정에 밀려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던 적이 있었지만, 음력 11일이 진짜 설이고 민족 최대의 명절입니다. 새해를 맞아 도민리포터 동료들과 충남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의 건강과 소원성취를 기원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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