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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두며 성료한 '제6회 겨울공주 군밤축제'!

2023.01.10(화) 09:43:51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알밤

▲ 공주알밤


우리나라에 밤나무가 있었던 것은 2000여 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답니다. 그리고 옛 역사 문헌과 신문기사에는 공주 알밤에 대한 기록이 보이고, 2014년 공주 공산성에서는 다량의 공주 알밤이 출토된 일도 있습니다. 이렇듯 공주는 밤(栗)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고장인지라 몇 해 전부터 밤을 주제로 한 축제가 매년 1월에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로 제6회를 맞이한 '겨울공주 군밤축제'가 그것인데요, 오늘은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대면 축제로 개최되어 더욱 화끈했던 현장 속으로 안내해 보겠습니다.

제6회 겨울공주 군밤축제는 아트센터 '고마'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 제6회 겨울공주 군밤축제는 공주아트센터 '고마'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제6회 겨울공주 군밤축제는 지난 1월 6일(금)~1월 8일(일) 공주아트센터 고마 일원에서 열렸습니다. 저는 개막식이 열린 1월 6일에 행사장에 다녀왔어요. 정작 오후 2시부터 열린 개막식 시간에 맞추질 못해 개막 행사는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모처럼 북적대는 사람들 속에서 코끝을 간질이는 구수한 군밤 냄새에 취해 돌아다니자니 개막식을 놓친 아쉬움은 금방 잊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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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눈에 띄는 건 다양한 품종의 알밤이었어요. 맛, 광택이 우수해 시장성이 좋은 옥광(玉光)을 비롯해 생식용으로도 군밤용으로도 좋은 대보(大寶), 열을 가하면 내피가 잘 벗겨져서 누드밤 또는 홀라당밤이라고 하는 포르단이 많이 보였어요. 현장에서 군밤용으로 구매하는 분들이 계시는가 하면, 설 선물용으로 박스 구매를 하는 분들도 보였어요. 차례상에 올리기 좋게 껍질을 벗겨 놓은 탈피한 밤들도 판매대 한쪽을 점령하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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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곳곳에는 밤 종류나 밤 가격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품종과 가격을 적어 놓은 배너가 보였습니다. 판매 운영자들은 주로 삼조생을 구워 판매하는 경우가 많던데요, 방문객들은 대보나 옥광을 구매해 대형화로나 그릴에 구워 드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군밤용 알밤은 칼집을 넣은 것을 사용해야 밤이 터지거나 튀지 않아 좋다.

▲ 군밤용 알밤은 칼집을 넣은 것을 사용해야 밤이 터지거나 튕겨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약간의 웃돈을 얹으면 알밤에 칼집을 넣어 파는 알밤을 살 수 있었는데요, 칼집이 없는 밤을 구우면 센 불에 속이 터지거나 멀리 튕겨 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불씨가 옷에 튀지 않도록 조심하며 대형화로에서 밤을 굽는다.

▲ 행사 참가자들이 불씨가 옷에 튀지 않도록 조심하며 대형화로에서 밤을 굽고 있다.


군밤 체험을 희망하는 분들은 먼저 알밤 직거래장터에서 원하는 품종의 밤을 사고, 뜰망대여소에서 대여자 정보를 적은 후에 뜰망(구이망)을 빌립니다. 그러고 나서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 지핀 대형화로나 그릴에서 불씨가 옷에 튀지 않도록 조심해가며 알밤을 구워주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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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캐한 연기와 사방 공중으로 날리는 재를 맞아가면서도 밤이 익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즐겁기만 했습니다. 밤 크기에 비례해 인내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밤이 잘 익었는지 중간에 한두 개씩 먹어보는 횟수도 늘어갑니다. 하지만 속껍질이 홀라당 벗겨질 정도로 잘 구워진 밤을 영접하면 치명적인 맛과 향에 인고의 시간은 금세 잊히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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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군밤그릴체험존에서는 체험권을 구매한 후 밤뿐만 아니라 가래떡, 닭꼬치, 소시지도 구워 먹을 수 있었기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이었어요!


고맛나루장터와 프리마켓존

▲ 알밤가공식품판매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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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밤 가공식품 판매존에서는 공주알밤을 가공한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었어요. 알밤 빵, 알밤 우유, 알밤 막걸리, 알밤 장류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종류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줄의 길이만 봐도 행사 참가자들의 관심과 인기를 실감하게 했어요.


쿠폰을 구매하여

▲ 체험권(쿠폰)을 구매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알밤을 활용한 간식 만들기 체험은 나이 어린 방문자들의 호응이 높은 듯 보였어요. 제6회 겨울공주 알밤축제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되어 밤 8시까지 이어졌는데요, 간식 만들기 체험존에는 오후 2~3시만 돼도 재료 소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걸리더라고요. 이곳 역시 현금, 공주페이, 신용카드 등으로 체험권을 구매한 후에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쫀득쫀득 알밤

▲ 어린 참가자들이 쫀득쫀득 알밤떡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돌돌말이 밤롤샌드위치, 귀여운 알밤쿠키 만들기, 달콤 알밤라떼 만들기, 동글동글 알밤초콜릿 만들기, 쫀득쫀득 알밤떡 만들기, 알밤 모양 달고나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했어요. 어린 참가자일지라도 부모님의 도움 없이 쉽고 재미있게 체험 활동을 할 수 있어 보였어요.

알밤홍보관▲ 공주알밤 홍보관에서는 방명록을 작성하는 방문자를 대상으로 사은품을 선사했다.


인근에 자리한 공주알밤 홍보관에도 들러보았어요. 공주알밤의 역사, 공주알밤의 주요 품종과 특징, 밤이 영양성분과 효능 등에 관해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방명록을 작성하고 선물 받은 '25가지 공주밤 이야기' 카드에는 밤의 구조, 밤의 여러 이름, 밤과 건강 등에 관한 정보에다 각종 밤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가 있어서 앞으로 유용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밤 종류의 일종인 대보와 옥광▲ 밤 품종의 일종인 대보(왼쪽)와 옥광(오른쪽)


공주알밤 홍보관을 돌아보고 나서 다시 주요 체험장으로 돌아와 보니, 그게 그것 같아 보이던 밤의 차이점도 하나둘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주무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 주무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주무대에서는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즉석 이벤트도 벌어졌습니다. 제6회 겨울공주 군밤축제에는 대전, 세종, 예산 등 근교에서뿐만 아니라 순천, 여수, 김포, 심지어 호주에서 찾아주신 분들이 계셨다는데요, 일면식도 없던 분들이 모여 퀴즈를 풀고, 게임을 하고, 노래와 춤으로 멋진 무대까지 꾸며 주셨어요.

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해준 '원가네 햇촌

▲ 밤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전해준 '원가네 햇촌농원' 대표께서 기념촬영에 응해 주셨다.


귀갓길에 만난 판매 운영자께서는 " 농장에 여러 품종의 밤나무가 자라다 보니, 밤을 품종별로 수확하려면 인건비가 많이 들어요. 옥광이나 대보가 (여러 품종이 섞인) 일반 밤보다 2~3배 비싼 이유에요."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귀찮을 법도 한데 시시콜콜한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주신 판매자께서는 볼거리, 체험거리가 많으니 농장에도 꼭 한번 방문하라며 명함을 건네셨어요.

보도자료에 따르면 공주시에서는 소비 위축으로 힘들어하는 밤 재배 농가들을 위한 판촉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데요. 중부권 최대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겨울공주 군밤축제'는 밤 재배 농가에 큰 힘이 될 듯싶지요?

지역 특산물을 널리 알리고, 농가 소득도 증대되고,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 '제6회 겨울공주 군밤축제', 앞으로 더욱 승승장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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