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문화·역사

2023년을 새롭게 맞이하는 흰눈이 내린 부여의 동곡서원

충남 부여군 세도면 동사리 613-1

2023.01.03(화) 16:20:33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은 그냥 완만하고 변화가 없는 것이 평온한 것일까. 예를 들어 심장의 상태를 파악하는 중요한 척도인 심전도를 보면 심장이 건강할수록 프랙털 차원이 상대적으로 커서 심전도에 뾰족하고 삐죽삐죽한 형태가 더 많은 반면에 병이 걸린 심장은 그 값이 낮아져서 심전도가 비교적 매끄럽다. 건강하고 튼튼하다는 것은 분산과 변동이 크다는 것이라고 한다. 생각 역시 그렇다. 지속적인 자극이 있을 때 생각과 사고는 더 건강해질 수가 있다. 

2023년을새롭게맞이하는흰눈이내린부여의동곡서원 1


2023년을새롭게맞이하는흰눈이내린부여의동곡서원 2


토끼의 해가 시작되고 있는 지금 부여에 자리한 동곡서원은 잠시 들려보았다. 이제 2022년도 시간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동곡서원은 충청남도 부여군 세도면 성흥로 479-9호로 지정이 되어 있다. 고려 공민왕 때 회양(淮陽) 부사(府使)를 지낸 조신(趙愼)을 추모·제향 하기 위하여 조선 철종 때 지방 유림의 공론으로 창건하였다. 

2023년을새롭게맞이하는흰눈이내린부여의동곡서원 3


망델브로는 프랙털 차원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는데 거듭제곱 법칙의 지수(기울기 값)에 1을 더한 값이다. 단순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복잡해진다. 필자는 이 개념을 생각의 차원에도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 세계에는 매끄러운 것을 거의 볼 수 없다. 

2023년을새롭게맞이하는흰눈이내린부여의동곡서원 4


기단 위에 자리한 동곡서원은 살림집처럼 보인다. 바깥채는 전학당(典學堂)이고 안채는 화수루(花樹樓)인데 건물의 평면배치는 ㅁ자형이며, 안마당을 중심으로 각 방이 배치되어 있어 마치 살림집 모습을 보는 것만 같다. 

2023년을새롭게맞이하는흰눈이내린부여의동곡서원 5


왼편으로 걸어서 올라가보면 사당이 나온다. 고려시대의 조신(趙愼)은 신돈(辛旽)이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던 고려 말, 국운이 기울자 조신은 임천(林川)의 덕림(德林)에 은거하였다.  유림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1928년 복원하여 ‘상절사(尙節祠)’로 현판을 달아두었다가 1937년에 동곡서원으로 승원(陞院)되었다. 사우의 중앙에는 조신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2023년을새롭게맞이하는흰눈이내린부여의동곡서원 6


눈이 내린 지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동곡서원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눈들이 보인다. 프랙털은 음악이나 미술, 건축에서도 나타났다. 물감을 흩뿌려서 그리는 잭슨 폴록 그림에도 프랙털 차원도 나타난다. 개인적으로는 잭슨 폴록의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은 있다. 누가 사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2023년을새롭게맞이하는흰눈이내린부여의동곡서원 7


사람의 생각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변화가 없고 잔잔하게 그냥 남아 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순간부터 자신의 기준에 어긋난 것은 다른 것이라도 틀린 것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그렇게 세상은 좁아지게 되고 좁아진 세상에서의 가능성은 더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2023년을새롭게맞이하는흰눈이내린부여의동곡서원 8


이곳에 모셔진 조신(趙愼)의 원래 이름은 사겸이었는데 신돈의 섭정으로 조정이 어지러워지자 벼슬을 버리고 충청남도 부여 임천에 숨어 지내면서 신(愼)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는 조선 태종의 어릴 적 스승이기도 하여 태종이 왕위에 오른 후 그의 자손들에게 벼슬을 주며 후대하였다.

2023년을새롭게맞이하는흰눈이내린부여의동곡서원 9


요즘에는 스마트라는 것은 진화하는 패러다임에서 우리 삶에 더 깊숙하게 들어오고 있다. 스마트폰, 스마트 도시, 스마트카드, 스마트 택배등 모든 것이 스마트하게 되어가고 있는 것 같지만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은 철학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2023년을새롭게맞이하는흰눈이내린부여의동곡서원 10


오래되었지만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 것들은 때론 불편해 보이기도 하고 그 생각이 지금과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의 생각은 언제나 열려 있을 필요성이 있다. 뾰족뾰족하다고 느낄 정도로 톡톡 튀는 의외의 생각들이 기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지민이의 식객님의 다른 기사 보기

[지민이의 식객님의 SNS]
  • 페이스북 : www.facebook.com/hongdae
  • 트위터 : www.twitter.com/chdspeed
  • 미투 : chdspeed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