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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이 가기 전 단풍명소인 갑사 가는 길

2022.11.09(수) 17:26:09 | 센스풀 (이메일주소:sensefull7@naver.com
               	sensefull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다.
해가 지날수록 이 계절이 더 짧게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기후변화 때문일 것이다.

가을이가기전단풍명소인갑사가는길 1


너무 아쉬운 이 계절이 가기 전 단풍여행 계획을 다시 잡고 떠난 이곳은 공주에 위치한 갑사이다.
갑사는 백제시대인 420년에 창건하여 통일신라시대에 화엄십찰로 번창한 마곡사에 딸린 절이다.
역사적인 무게와 계룡산의 절경이 어우러져 가을 경관이 뛰어난 이곳은 가을 여행지로 해마다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화려하면서도 불타는 듯 아름다운 이곳의 단풍들이 계룡 팔경 중 하나로 꼽힐 만도 하다.

가을이가기전단풍명소인갑사가는길 2


갑사 가는 길의 주차장으로는 도로변에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데 입구부터 화려하다.
하지만 이미 많은 잎이 떨어져 바닥엔 낙엽들이 뒹굴고 있다.
아쉽지만 괜찮다.
아직 지지 않은 많은 잎이 각자의 색을 드러내며 저마다의 빛깔로 관람객들을 현혹하고 있었으니...
문화재 구역이니 입장료를 우선 지불하고 본격적인 탐방에 나섰다.

가을이가기전단풍명소인갑사가는길 3


주말이라 사람들이 꽤나 많다.
거기다 추갑사 예술제가 한창이라 방문객들이 엄청나게 몰렸던 것 같다.
오리숲에서 금잔디고개에 이르는 약 3km의 계곡의 가을풍경이 아름답다.
갑사로 가는 길은 대부분이 살짝 경사진 직진 길이다.
그러다보니 갈 때는 조금 힘이 드는가 싶었지만 나오는 길은 정말 수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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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 길옆으로 나 있는 생태탐방로 사잇길로 들어가면 더욱 화려한 단풍나무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다.
울창한 단풍잎들이 하늘을 가릴 만큼 풍성하게 뻗어 있다.

가을이가기전단풍명소인갑사가는길 5


가는 길옆으로 보이는 탑 모양이 멋스러워 살펴보니 사리탑이 아닌 공우탑이다.
갑사 중건에 힘을 보탠 소를 기리기 위한 공우탑이라는데 옆으로 나 있는 안내 글을 읽어보니 정말 놀랍다.
정말 갑사를 소가 지은 걸까?
전해 내려오는 이런 설화들을 보면 정말 신비스러운 일들이 많은 것 같다.

가을이가기전단풍명소인갑사가는길 6


계곡 물소리 들으며 피톤치드 향에 흠뻑 젖어 걷다 보면 어느새 갑사에 도착해 있다.
경사진 길이였지만 내 저질 체력에도 그렇게 힘들지 않고 갑사에 갈 수 있었다.
붉게 불든 수령이 오래된 단풍나무 옆으로 갑사 현판이 보인다.
그 나무 아래로 사람들이 꽤 많이 앉아 가을풍경을 즐기고 있다.
예술제의 일환인지 나무 옆으로 나 있는 공터에는 갑사 풍경을 찍은 사진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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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단장된 계단 길옆으로는 작은 터널길이 보인다.
운치 있어 보여 굳이 이 길로 들어가 갑사 경내로 들어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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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마당에 자리한 대웅전에는 국화 화분들이 가득하다.
그 덕에 경내에 쌉싸래한 가을 향기가 진동한다.
국화향은 참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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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을 둘러보고 그 뒤로 나 있는 관음전으로 향했다.
이곳에도 빛깔 고운 단풍나무들이 더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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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전 옆 쪽문을 나서면 이곳의 유명한 석조약사여래입상이 자리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더욱 드는 요즘이다.
부러 약사여래입상을 찾아 잠시 기도를 올리고 그 옆으로 나 있는 등산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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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담장 위아래로 늘어진 단풍나무들이 꽤나 근사하다.
수목이 어우러진 가을풍경 속으로 홀린 듯이 발걸음이 가볍다.
의도치 않은 등산로 길을 또다시 걸어 올라가다 정신을 차리고 내려와 계곡 옆에 자리를 잡았다.
계곡물은 그리 많진 않았지만, 낙엽들이 가득 쌓인 너럭바위가 운치 있는 가을풍경을 선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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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아래 물가에 풍성하게 가지를 드리운 커다란 단풍나무들이 가득하고 물 위에 낙엽들도 멋스럽다.
잔잔한 물소리를 들으며 여기에 잠시 머무르며 사색에 즐겨본다.
나무 향기, 물 소리 그리고 가을바람~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맘껏 누려본다.
이제 곧 추워지겠구나~
불어오는 바람결에 이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감할 수 있었다.
하루종일 이곳에 앉아 있고 싶었지만 그리할 수는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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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 따뜻한 대추차가 왠지 당긴다.
평소 같았으면 커피를 마셨을 터인데 이날은 갑사 중간에 위치한 대추차 파는 곳이 자꾸만 눈길이 가니 마셔보기로 하였다.
무척 진하게 우려낸 따뜻한 대추차가 가을바람에 살짝 차가워진 내 몸을 노골노골 풀어주었다.


공주 계룡산 갑사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
  (주차비: 3천원,입장료: 성인기준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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