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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1월 초입에 서산 고북리에서 펼쳐진 국화의 향연, 축제의 현장

2022.11.07(월) 11:52:13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현재를 보수라 하고 미래를 진보라 할 수 있다. 보수적인 길에서 진보적인 길로 간다는 것은 변화를 의미한다. 변화를 만드는 것은 항상 소수였고 소수를 통해 조금은 더 나아진 미래를 꿈꿀 수 있었던 것이다.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는 사람들은 때론 고통스러운 현재를 견뎌야 한다. 지나고 보면 추앙을 받는 수많은 그림이나 글들은 그렇게 버티다가 인정을 받았다. 

11월초입에서산고북리에서펼쳐진국화의향연축제의현장 1


서산 고북리는 황토의 흙이 좋은 곳으로 이곳에서 생산된 알타리무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적당한 크기의 무가 무청과 함께 있기 때문에 먹기도 편한 동시에 무의 시원한 맛은 가지고 있어 매력적인 식재료인 알타리무가 무르익을때 서산 고북리에는 국화축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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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내에서 떨어진 곳에서 열리는 축제이기에 한적한 느낌과 함께 농촌의 모습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여유로운 간격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이다.  

11월초입에서산고북리에서펼쳐진국화의향연축제의현장 3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서산시 고북면 복남골길 31-1 일원에서 열리는 서산 국화축제는 지난 5일 주말을 맞아 5천여 명의 나들이객이 몰렸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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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는 겨울의 초입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꽃이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국화 중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색은 흰색과 노란색이다. 노란색은 잘못 사용하면 상당히 촌스러워지는데 국화꽃만큼은 예외이다. 대낮에도 그 노란색은 마치 환희를 보여주듯이 빛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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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튤립 광풍이 일었듯이 한국에서도 조선시대에는 꽤 비싼 값에 팔렸던 모양인지, 정약용이 유배 중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는 국화 한 이랑만 팔아도 몇 달치 식량을 살 수 있다고 말하는 구절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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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치의 대상이 다르다.  세계 각국에서 장례식 때 백장미와 더불어 흰 국화를 바치는 풍습이 전하고 있는데 보통 재난 등이 일어나면 그 장소에 하얀 국화를 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화축제장 옆에는 늦가을에 익어가는 사과도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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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인생 한컷을 찍기에 좋은 축제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아무렇게나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온다.  

1년이 시작되며 피어나는 봄꽃은 남쪽으로부터 소식이 오며 가을 단풍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면 세상일에 자연스러움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단풍과 국화의 아름다움에 빠져 아픈 세상을 잊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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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피어 있는 노란 국화 덕분인지 그냥 화사함과 빛이 어우러지는 곳이다. 변화를 꿈꾸며 그림을 그렸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색이 이런 색이 아니었던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도전은 처음에는 모두 평가절하했지만 결국 기다림으로 성공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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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산 국화축제는 이렇게 개막을 했고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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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체의 내면에는 시간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자극적이고 쾌락적인 것보다 자연스럽고 평온한 대화 속에 다른 가치를 찾는 것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을 한다.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은 대상에 끊임없이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다. 국화꽃 하나는 작지만 이 세상에 작은 조각과 파편들에 존재 이유를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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