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원조, 백제의 빛과 향’이라는 주제로
제68회 백제문화제가 10월 1일부터 10월 10까지 열렸던 곳
공주 금강 신관공원 미르섬은
지금 코스모스로 환하다.
▲ 공주 금강 미르섬 코스모스
문화제 구경으로 많은 사람이 찾고 즐겼던 곳에 이제는
코스모스 물결을 보러 오는 사람으로 북적인다.
▲ 미르섬을 찾은 시민들
울긋불긋한 코스모스는 연약한 모습으로 하늘거린다.
공주 금강 변 둔치에 자연히 만들어진 섬 미르섬이다.
미르는 용의 옛말이라는데
여기서 보는 공산성의 야간 불빛이 용의 모양 같다는 데서
미르섬이라 이름이 붙여졌단다.
미르섬에 지금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 미르섬 코스모스
백제의 왕도 공주시에서 펼쳐졌던 68회 백제문화제가
10일간의 일정으로 끝났다.
68년을 이어온 백제문화제 행사,
공주에서는 공산성과 금강 신관공원, 미르섬에서 주로 펼쳐졌다.
▲ 미르섬의 백제문화제
고대 동아시아의 문화 강국이었던 백제, 그중에서도
두 번째 수도인 웅진 백제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행사였다.
특히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빛의 축제라 할 만큼
호화찬란한 야간 불빛의 황홀함을 보여준 축제였다.
▲ 빛의 축제
공주 백제문화제의 주 무대가 신관공원이었고
백제 역사테마파크도 미르섬이었다.
모두 방문객들의 호응을 받은 장소이다.
오늘, 그 백제문화제가 끝난 후의 첫 일요일인데
많은 사람이 이 미르섬을 찾아온 것이다.
▲ 공주 금강 미르섬
화려한 빛으로 아름답던 행사장에 그 빛은 사라졌고
강 위에 띄웠던 그 많던 배들도 철수한 상태고
웅진백제문화체험관 큰 몸집도 해체되고 있었다.
▲ 철거되는 체험관 몸체
제68회 백제문화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문화제가 열렸던 흔적은 지워지지만,
아직도 백제문화제가 남긴 여운이 향기를 품고 있다.
▲ 68회 백제문화제
오늘, 미르섬의 인파를 보면 실감이 난다.
미르섬 전체를 덮은 듯 수많은 코스모스 물결이 많은 사람을 부르고 있다.
▲ 미르섬 코스모스
가을 하면 코스모스라지만, 이렇게 넓은 공간에 무성하게 자라
꽃을 피운 모습이 대견스럽고 황홀하다.
가족과 친구와 혼자서 또는 여럿이 코스모스 물결을 즐기는 사람을 보니
과연 이곳의 코스모스가 장관임을 실감했다.
▲ 미르섬을 찾은 시민
들판에 꽃만 피었다면 꽃밭이 지루할 텐데
금강 변 미르섬의 꽃밭은 좀 색다르다.
강 건너 공산성이 있고 미르섬 위를 지나는 금강철교가 있기 때문이다.
▲ 금강교와 코스모스
다른 도시의 강 주변과는 아주 다른 풍광이라 할 수 있다.
공산성의 전망대, 공산정(公山亭)을 비롯하여
금강과 인접한 공산성 북문 공북루와
공산성의 절 영은사가 보이는 미르섬이다.
▲ 공산성과 미르섬
금강 물가까지 코스모스가 핀 모습이 금강교와 함께 어울린 모습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장관이다.
공주 금강 변 미르섬의 가을은 68회 백제문화제가 남긴 선물이다.
미르섬에는 온통 코스모스지만, 자세히 보면 장미도 피어있고
해바라기도 노란빛을 자랑하고 있다.
▲ 미르섬 장미
▲ 미르섬 해바라기
강가의 해바라기 꽃을 보면 코스모스와 견주어 또 다른 특색을 느낀다.
문화제 동안 금강물 위에서 해상왕국 백제를 상징하던 돛배들이
뭍으로 오른 모습을 보면 배 없는 금강에서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배는 강 위에 떠야 어울려 멋있다.
▲ 육지로 오른 배
공주 금강 미르섬 꽃길을 천천히 돌아보는 데
꽃에 취해 사진에 취해 향기에 취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평평한 땅이 있고 강물이 있고 산이 있고 공원이 있고 다리가 있는
공주 미르섬의 경치는 어디를 가도 볼 수 없는 풍광이다.
공주 미르섬은 공주 시민의 자랑이며 긍지이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많은 사람이 와서 즐기는 힐링 장소로
모두의 삶에 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
▲ 미르섬의 시민
강한 공주, 행복한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