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이라는 지역 문화예술의 잠재력
▲ 천안 리각미술관 제1회 아트와 뮤직이 만나다 이벤트.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리각미술관에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지역문화의 잠재력을 선보이는 특별한 예술 이벤트가 마련돼 시민 스스로 천안이라는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 제1회 아트와 뮤직이 만나다에 참여한 천안 시민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
이날 이벤트에는 예명예술단의 모차르트 ‘Eine Klein Nachtmusik’를 시작으로 영화 ‘클래식’의 주제곡 ‘너에게 난 나에게 넌 Folk Dance’ 드라마 ‘하얀거탑’ 주제곡 ‘B rossette’로 오프닝을 이끌었습니다. 이어 팝과 오페라의 만남으로 소프라노 정선은의 ‘챔피언(Champion)’과 테너 김준모가 함께한 ‘Funiculi’가 깊어가는 가을밤을 황홀하게 이끌었습니다.
▲ 제1회 아트와 뮤직이 만나다 예명예술단 공연.
▲ 제1회 아트와 뮤직이 만나다 소프라노 정은선과 테너 김준모의 콜라보.
예술단체인 청음은 아리랑과 애국가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고는 영화 여인의 향기 주제가 ‘Por una Cabeza’와 캐리비안의 해적의 주제곡 ‘Pirates of the Caribbean’등으로 감동을 이어갔습니다.
▲ 제1회 아트와 뮤직이 만나다 청음예술단 공연.
팝페라 그룹 포마스 역시 영화 ‘어바웃 타임’의 주제곡 ‘일몬도’를 비롯해 ‘별 헤는 밤’ ‘바램’ ‘둥지+사랑의 재개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주제곡 ‘아로하’를 선보이고 특별 출연한 지역 출신 트롯가수 박장현이 깜짝 등장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 제1회 아트와 뮤직이 만나다 팝페라그룹 포마스.
이날 이벤트를 마련하 리각미술관은 조각가 이종각의 예술적 열정과 성취를 보존하고 연구하기 위한 기념적 성격의 현대 미술관으로 1993년 개관해 내년이면 30주년을 맞습니다.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중심의 문화 집중에 대안적 의미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천안 리각 미술관 상설전시장 전시품 1.
1만 5700㎡(4750평)의 야외조각공원에는 이종각 조각가의 조각품 29점이 상설 전시되고 850㎡(260평)의 실내 전시 공간에는 연중무휴로 다양한 현대미술의 실험을 담아내고 궁극적으로 미술을 넘어 천안시민과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을 창의적으로 만드는 문화센터입니다.
▲ 천안 리각 미술관 상설전시장 전시품 2.
조각가 이종각은 1937년 충북 청원군에서 태어나 덴마크 왕립 예술대학교에서 공부하고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명예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제2회 김수근 문화상(1991)과 제4회 김세중 조각상(1990)을 수상했습니다.
▲ 천안 리각 미술관 상설전시장 전시품 2.
리각미술관은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조금 더 지역에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계절의 정취 속에 지역의 예향이 더욱 넓고 깊게 퍼져나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