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민리포터 논두렁입니다. 이번호는 생태관찰로부터 이마트를 연결하는 다리 쇳개포구까지 가을풍경을 감상하며 걸어 보았어요. 태풍이 지나간 자리여서 아직도 그 흔적이 남아 있긴 하지만요. 날로 변해가는 대천천이 아련해 보이기도 합니다. 역동하는 기차 조형물이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가 너무나도 아름답죠. 그리고 곳곳에 천연기념물 새와 물고기가 자연과 일체가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장 자주 보이는 백로와 장어입니다. 간간히 털 복실복실한 참게가 기어오르는 풍경도 볼 수가 있어요.

풍요로운 가을 풍경을 뒤로한 채 자전거 타는 풍경이 낯이 익고요. 그래서인지 제 자전거를 정비하고 라이딩하려고 마음을 먹었네요. 9홀의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게이트볼대회에서 어르신들의 활기차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대천천의 자랑 참게 잡는 풍경이예요. 커다란 털이 복실한 참게가 많이 나오는 계절이 다가왔어요. 바구니로 한 바구니 채워서 집에 가서 참게장 담가 먹어요. 어찌나 고소한고 담백한지 몰라요.

쇳개포구는 과거 인근의 섬에서 잡은 고기를 가져와 대천장날에 물물교환이나 장을 보던 개화기 시절의 파시를 연상하게 되는데요. 실제 인천을 오가는 유람선 배가 있었으니 그 규모를 알만한 것 같아요. 대천의 성장 동력이자 삶의 현장이었던 쇳개포구의 모습을 직접 보실 수가 있어요. 그리고 이곳에서 야간에 영화 감상할 수 있는 분수 스크린까지 생긴다고 하니 빨리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