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부터 가을 문턱에도 비가 정말 많이 내렸습니다. 오늘 소개할 장소는 비가 내리는 날 촉촉한 길을 걸으면 너무나 좋은 곳, 공주 고마나루입니다.



공주 고마나루는 자주 소개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곰의 전설을 담고 있고, 울창한 소나무가 가득한 숲으로 조용히 산책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입니다. 최근에는 편의 시설이 하나씩 늘고 있기도 합니다. 고마나루 입구에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설치돼 있어서 주차하고 들어갔습니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깊은 산속을 다니는 느낌입니다. 비가 내리는 날 방문을 하니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추석 전에 방문해서인지 잡초 제거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산책로는 잡초가 없어서 걷는 건 문제 없었습니다. 고마나루에 대한 전설이 적힌 안내판입니다. 금강에 빠져 죽은 엄마 곰과 새끼 곰에 대한 전설이 담겨 있습니다.



해충 기피제는 이제 필수 인 것 같습니다. 입구 쪽에 마련된 해충 기피제를 뿌리고 걸으면 잡초에서 발생하는 균이나 모기로부터 몸을 보호 할 수 있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사당이 보입니다. 이곳은 전설에 등장하는 어미곰과 아기곰을 기리기 위해서 마련된 장소입니다. 그래서 곰과 관련된 모형과 함께 인형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고마나루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소나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드리 굵은 소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고, 소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은 정말 시원합니다. 솔 향을 맞으며 산책을 하다보면 절로 산림욕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소나무 사이사이에는 곰을 형상화한 조형물도 있습니다. 단순하게 소나무를 바라보고 걷기보다는 예술품이라고 할 수 있는 조형물을 찾아가며 걷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고마나루 바로 앞에는 금강과 연미산이 있습니다. 고마나루 전망대에 서며 그 멋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바람을 느껴보시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