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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류 원조, 백제의 빛과 향'이라는 주제로 열리게 될 부여의 사랑나무

2022.09.06(화) 00:10:07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은 어떤 대상에 스토리를 입히는 것을 좋아한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도 있지만 마치 전설처럼 만들어지기도 한다. 역사 속에서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서 퍼트리고 다니던 사람들이 있었다. 이야기꾼이기에 지금처럼 미디어가 없었을 때 사람들은 그 목소리를 듣기 위해 모이기도 했었다. 부여 임천면 군사리에 가면 성흥산이라고 해발 268m에 불과한 산이 있는데 그곳에는 사랑나무가 심어져 있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 있었을 것 같은 역사 속의 공간이다. 

한류원조백제의빛과향이라는주제로열리게될부여의사랑나무 1


올라오는 태풍으로 인해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다. 이곳 역시 비가 내리는데 안개까지 껴서 마치 신화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들게 만든다. 성흥산성은 백제 동성왕 23년 서기 501년에 백제시대 가림성으로 지어졌는데 그곳에서 내려다보면 부여를 비롯하여 주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을 정도로 경치가 좋다.  

한류원조백제의빛과향이라는주제로열리게될부여의사랑나무 2


성흥산의 사랑나무가 유명해진 것은 바로 SBS 드라마 서동요가 촬영되면서부터였다. 실제로 사랑나무는 백제시대에 심어진 것이 아니다. 그래도 우리는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니까 사랑나무라고 생각하고 방문해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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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68회 백제문화제는 '한류 원조, 백제의 빛과 향'이라는 주제로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구드래 주 행사장, 시내 상권 등 부여군과 공주시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에는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 이웃 나라에 전파해 고대 동아시아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한 백제문화를 국내·외에 확산시킨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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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문화를 보기 위해 계단을 열심히 걸어서 올라가 본다. 안개가 낀 것도 나름 분위기가 있다. 올라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고즈넉하고 조용하기만 하다. 계단을 열심히 밟아서 올라가서 보면 안개 때문에 아래에는 아무것도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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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축제에서는 사비 백제의 역사와 백제문화제의 주제를 표현하는 극적인 혼불 채화 의식인 '백제 혼불 채화'를 시작으로 총 8개의 제·불전이 진행된다. 가을 문턱에 앞서서 이곳을 찾아가 보니 기분이 묘한 것이 주변을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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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가림성의 사랑나무다. 깊은 산속 저 고요에 머무르다 보면 산의 그윽한 분위기가 사랑나무 아래에 펼쳐져 있다. 넉넉한 마음으로 이곳을 돌아보니 고요하고 편안하고 맑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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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온다고 포인트를 지정해두었지만 이렇게 안개가 짙은 날에는 그다지 별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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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보는 관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기도 한다. 아름드리나무이면서 날이 좋을 때는 나무가 상당히 커 보였는데 이렇게 보니 나무가 그렇게 큰 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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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생각 외로 많은 나무가 주목받고 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 활용되었는데 이 나무는 창원의 팽나무처럼 2021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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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던 남녀가 한 치 앞도 보지 못하는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는 것과 비슷하다. 계단을 같이 올라가기는 하지만 그 느낌은 다르게 받게 되는 것이다. 오래간만에 찾은 부여에서 이곳을 돌아보고 내려간다. 비가 참 많이 내리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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