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충청남도의 보물같은 공간입니다.
2022.08.25(목) 00:23:02 | 연주의 꿈꾸는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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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돌아다녔지만 태안처럼 이렇게 크게 형성된 해안사구는 본 적이 없었습니다. 탁 트인 공간에 만들어진 해안사구는 바람에 날려온 모래가 해안에 쌓여 만들어진 모래언덕으로 단순히 규모가 큰 것을 넘어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생명이 더불어서 살아갑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만들어진 것들도 있고 최근에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오랜 시간에 만들어진 것은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생태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생태공간입니다. 이곳은 태안의 신두리 사구로 제주도는 아니지만, 제주도 같은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천천히 걸어보면서 신두리 해안사구의 아름다움에 빠져봅니다. 해안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파도를 막아서 사람들이 사는 주거지와 경작지를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바닷물이 육지로 스며들어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아준다고 합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와서 몸에 부딪칩니다. 초종용군락지, 고라니동산, 곰솔생태숲, 작은별똥재, 억새골, 해당화동산, 염랑게달랑게, 순비기언덕 등으로 명명된 산책로가 있습니다.
어떤 길로 가든지 간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A 코스는 30분, B 코스는 60분, C 코스는 120분으로 면적은 무려 100.5ha에 이르며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마치 사막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생물종이 존재하는 곳이라서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사구의 안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잠시 제주도에 온 것 같은 착각마저 일으키게 합니다. 저벅저벅 걷다 보면 태안의 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비가 오기 직전이라서 그런지 하늘을 찌푸렸지만, 그것마저도 이곳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게 해줍니다.
서해안의 해안사구는 먼바다에서 밀려오는 큰 파랑과 더불어 겨울철 강한 북서풍을 직접 받아들이는 충청남도의 태안반도와 안면도 등에 잘 발달해 있습니다.
해변 중에서도 갯벌이 포함된 조간대는 핵심 지역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생명 활동이 일어나고 잉태되는 곳으로써 바다 생태계의 어머니라 볼 수 있습니다. 조간대는 밀물 때는 물에 잠겼다가 썰물 때는 물이 빠지는 지역을 의미하는데 해안사구와 같은 모래 해변은 파도뿐만 아니라 바람의 영향도 크게 받게 됩니다. 그래서 모래 해변은 쉼 없이 변화하는 생태가 살아 있는 역동적인 공간입니다.
태안의 신두리 해안사구는 모래가 중요한 가치입니다. 바닷물이 잠기는 모래 해변 부분이 사빈이고 사빈의 모래가 바람에 날려 육지 쪽에 쌓인 곳을 사구라고 부릅니다. 사빈은 주로 해수욕장으로 이용됩니다.
모래는 암석보다 파도 에너지를 감싸서 상쇄하는 기능이 더 크기 때문에 암석해안보다 해안사구가 있는 곳이 바다로부터 육지를 보호해주는 완충 역할이 있다고 합니다. 해변의 모래를 저장하였다가 다시 이를 해변으로 돌려주면서 모래 해변을 지속하게 만드는 송송 솟아오르는 물과 같은 역할을 해안사구가 고 있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