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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자전거 타고 배롱나무꽃 보러 가기

2022.08.23(화) 10:04:46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자전거타고배롱나무꽃보러가기 1


오늘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논산시의 배롱나무꽃 명소인 보명사를 찾았습니다. 논산시 강산사거리에 있는 논산세무서 근처에 차를 세워두고 보명사를 향해 자전거 페달을 힘껏 밟았습니다.

자전거타고배롱나무꽃보러가기 2


논산세무서에서 보명사로 가는 길의 중간 지점인 대건중고등학교까지는 논산대로를 따라 곧게 뻗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습니다. 출발선의 신호처럼 또는 응원하러 나온 관객처럼 한 그루 배롱나무꽃이 붉게 손짓합니다.

자전거타고배롱나무꽃보러가기 3


논산세무서를 벗어나자 '논산시어르신행복센터'가 보입니다.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이용에 제약이 따랐지만, 이제는 조금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듯합니다. 어르신들이 마음 놓고 자기 계발의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자전거타고배롱나무꽃보러가기 4


막바지 여름 무더위가 만만치 않습니다. 자전거를 멈추고 중간 지점의 나무 그늘에 놓인 벤치에서 잠깐 쉬었습니다. 여름도 그늘 속에만 들면 금방 시원해지니, 가을이 멀지 않은 느낌입니다.

자전거타고배롱나무꽃보러가기 5


성 김대건 신부의 이름을 딴 논산대건중고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여름방학인데도 교내에는 학생들의 활기찬 소리가 맴돌고 있습니다. 가만히 학교 안을 들여다보니 입시를 앞둔 학생들이 잠깐 쉬는 시간을 이용해 농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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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건중고등학교 뒤편 등화 2동 마을로 접어들었습니다. 꽃등을 밝힌 마을이라는 이름처럼 마을 곳곳에 예쁜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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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보호수 아래 강아지가 반갑게 맞아줘서 잠시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낯선 이를 향해 꼬리치는 강아지처럼 덩달아 저의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로 여행하다 보면 이렇듯 소소하게 마주하는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강아지까지 정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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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명사로 향해야 합니다. 등화 2동 뒤안길로 접어드니 아스팔트 길이 끝나고 시멘트 길로 바뀝니다. 몇 해 전만 해도 비포장도로여서 자전거를 타고 보명사를 찾는 일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길이 놓이면서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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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명사가 위치한 봉화산(해발 73.7m)은 백제 의자왕의 이궁터와 황화산성이 있습니다. 1993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황화산성은 백제의 군사적 전략 요충지로 채운산과 노성산을 잇는 봉수대가 있습니다. 최근 황화산성 둘레길이 새로 정비되어 구간별 안내가 되어 있으니 방문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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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명사는 관음보살을 모신 기원 도량입니다. 1910년에 창건, 1974년에 중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니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관촉사, 개태사, 쌍계사 등에 비할 바 없는 규모의 암자 같은 곳이지만 배롱나무꽃 한 그루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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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8월 초에 보명사 배롱나무꽃을 보러 찾았지만, 올해는 장마와 궂은 날씨로 발걸음이 늦었습니다. 꽃이 많이 떨어졌지만 올해도 배롱나무꽃을 보았으니 아쉬움보다 뿌듯함이 더합니다. 스님이 계시는 요사채에 가니 마루에 배롱나무꽃 사진이 놓여 있습니다. 누군가 촬영하여 선물로 드린 듯합니다. 여러분도 내년 여름에는 논산의 배롱나무꽃 명소인 보명사를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보명사 찾는 길: 충남 논산시 등화5길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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