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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큰비 내린 다음날 정안천에서

2022.08.20(토) 13:36:48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 메타세쿼이아 숲길

▲ 공주시 메타세쿼이아 숲길


이상기후로 8월 말인데도 큰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수해를 입으신 분들과 가뭄으로 힘들어하는 도서지역 주민들을 생각하면 불평을 늘어놓는 것조차 죄스러운데요. 연일 비가 계속되니 기분이 우울한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어쩌다 비가 그친 날은 잠시 짬 내어 기분 전환할 곳을 찾게 됩니다.
큰비가 내린 다음 날, 산은 위험할 것 같아서 비가 온 뒤에도 안심하고 다녀올 수 있는 공주시 정안천 생태공원을 찾아봤습니다.
모처럼 찾은 정안천 메타세쿼이아 숲길에는 인근 어린이집 꼬마들이 선생님과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공주시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보이는 정안천 연꽃정원

▲ 공주시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보이는 정안천 연꽃정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나와 정안천 생태하천의 연꽃정원 쪽으로 이동해 봤습니다. 아직 지지 않은 연꽃과 멀리 보이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어우러진 풍경을 보고 있으니, 언제 그랬냐는 듯 가라앉아 있던 기분이 업(up) 되었습니다.

산책 나온 선생님과 아이들

▲ 산책 나온 선생님과 아이들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 보았던 어린이집 꼬마들이 선생님과 연꽃 구경을 나온 듯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시더니, 2022년 8월을 추억할 만한 예쁜 곳을 배경으로 아이들의 사진을 담습니다.

정안천 연꽃정원

▲ 정안천 연꽃정원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떠나 정안천 보행교가 있는 곳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 봤습니다. 6월 말부터 연꽃이 피기 시작한 곳의 연꽃은 거의 져서 보이지 않고, 연자가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보행로를 자전거로 지나는 시민

▲ 자전거로 정안천 보행로를 지나는 시민


연꽃 대신 연잎 위로 삐죽삐죽 올라온 연밥 너머로 자전거를 타고 보행로를 지나가는 어르신 한 분이 보입니다. 공주시는 인근 부여나 청양 보다는 강수량이 적었고, 정안천 생태공원 보행로는 포장이 되어 있어 큰비가 내린 다음날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듯합니다.

▲ 큰비 내린 다음날 정안천

▲ 큰비 내린 다음날의 정안천


어느 때보다 유량이 풍부해진 정안천은 흙탕물이 가라앉고 나면 한결 깨끗해질 듯 보였습니다.

정안천 취입보

▲ 정안천 취입보(물넘이)


공주시도 8월에 있었던 큰비의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정안천에 설치된 취입보(取入洑) 시설이 유해로 유실되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출입을 삼가기 바란다는 공주시의 안내문이 적혀 있었습니다.

중산천

중산천(中山川)은 공주시 동현동에서 발원하여 금흥동 정안천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정안천 취입보가 있는 곳에서 좀 더 아래쪽으로 걸어서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인 중산천에 도착했습니다. 정안천으로 합류하는 지점에 백로 한 마리와 왜가리 한 마리가 대치하는 모습이 목격되었습니다. 잠시 후 백로가 인근 나무 위로 자리를 피하면서 다행히 큰 말썽은 일어나지는 않았답니다.

정안천 생태공원 전경

▲ 정안천 생태공원 전경


중산천에 머물 때만 해도 햇빛이 나와 있었는데, 몇 m 아래쪽으로 걷고 있으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산도 안 들고 왔는데, 걱정이다. 빨리 돌아가야겠다.' 결심하는 순간, 비가 뚝 그쳤습니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현상에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 탓을 어디에 해야 할까요?

정안천 보행교가 보이는 풍경

▲ 정안천 보행교(아래쪽)가 보이는 풍경


정안천 보행교에 가까워지자 거짓말처럼 해가 다시 들었습니다. 정안천 보행교는 정안천이 금강과 합류하는 지점에 놓인 다리를 말합니다.

정안천 보행교와 백제큰다리

▲ 정안천 보행교와 백제큰다리(백제대교)


메타세쿼이아 숲길에서 정안천 보행교가 있는 곳까지 걷고 나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 느낌이었습니다. 길지 않은 거리를 걷는 동안 날씨는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하고 급기야 비까지 맞아야 했는데, 이토록 아름다운 풍광을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필요성도 절감한 한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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