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미미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의 여정이 그렇게 진행이 되는데요. 하나의 샘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같은 길이 아니라 셀 수 없이 많은 길을 통해 흘러가기 시작한것이 금강입니다.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려지기도 하고 물 속에 스며들기도 합니다.
금강하구둑이 만들어지고 금강물은 한참 동안 이곳에서 머무르지만 하구둑이 없었을 때는 자연스러운 생태하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물의 흐름은 굽이도는 부분 가장자리에서 더 빠르고, 안쪽에서 느리기 때문에 바깥쪽 굽이 강둑에서는 더 많은 침식이 일어나는 반면 안쪽에서는 물이 운반한 모래가 퇴적이 됩니다.
전북의 뜬봉샘에서 시작한 금강의 얕은 여울은 대전의 갑천, 유등천, 무주의 남대천, 부여에서는 백마강, 논산의 논산천, 금산의 적벽강 등을 거쳐 모두 이곳에 이르게 됩니다.
금강의 비단물결을 품은 철새들이 금강하구둑을 찾아오고 매년 하늘을 수놓는 곳입니다. 서천 금강변의 생태공원이 바로 이곳입니다. 이곳도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당히 넓은 면적의 공간입니다.
금강이 흐르는 길을 모두 돌아보지는 못했지만 충청남도의 곳곳을 다니면서 많이 찾아가 보았습니다. 한국은 자연 자원이 많은 곳입니다. 사람들이 찾아볼만한 곳이 적지 않은 곳입니다.
요즘처럼 덥고 눅눅한 기후에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어찌나 시원한지 와보면 알 수 있습니다. 시원한 강바람, 가끔씩 보이는 철새, 아름다운 경치, 추억 소환 등 이 모든 것이 있었습니다.
몇십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퇴적작용에 의해 뭔가가 쌓여 그곳에 풀이 나고 합쳐지면서 커져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공간입니다.
금강하구같이 생태습지공원을 이루는 숲은 낮에는 사람들이 다니면서 경치도 보고 맑은 공기도 마시면서 건강을 챙기는 공원이 되지만, 밤이 되면 동물들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노력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구둑을 건설하게 되면 역류하는 바닷물을 막아 농작물의 피해를 막고 강물을 농업용수 및 식수로 바로 사용할 수도 있는 장점이 있어서 만든 것이 20세까지의 추세였습니다.
기나긴 여정을 지나서 금강은 이곳에서 바다로 흘러가지만, 다시 시작되는 것이 자연의 순환입니다. 뜬봉샘에서 시작된 물길이 충청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굽이굽이 감싸 안고 흐르다가 도착한 금강하구는 갈대숲과 어우러져 새로운 철새도래지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