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사색하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천년고찰 '신원사'

2022.07.30(토) 07:01:00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신원사

▲ 신원사 매표소가 보이는 풍경
 

신원사 일주문

▲ 신원사 일주문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불자가 아니어도, 더운 날 녹음 짙은 산사를 찾으면 마음이 편안하고 차분해집니다. 계룡산 3대 사찰의 하나인 신원사(新元寺)는 7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 대웅전 양옆의 붉은 배롱나무꽃으로 근사한 뷰를 보여 주기에 때를 기다렸다가 찾는 이가 많은 사찰입니다.

신원사 사천왕문

▲ 신원사 사천왕문


시원한 계곡 물소리, 지저귀는 산새소리 들으며 신원사 사천왕문 인근에 다다르니, 본격적인 더위는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단풍 빛깔은 가을이 가까워졌음을 느끼게 합니다. 사천왕문 왼쪽 길은 신원사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난 길은 연천봉으로 오르는 탐방로입니다.

신원사 대웅전

▲ 신원사 대웅전 전경


신원사 사천왕문과 일직선상에는 대웅전이 있습니다. 신원사 대웅전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신라 말에 지어진 후 여러 차례 다시 지어졌다고 합니다. 대웅전 왼쪽으로는 독성각, 노사나전, 종무소, 범종루가 위치해 있고, 대웅전 오른쪽으로는 영원전이 자리해 있습니다.

신원사 대웅전

▲ 신원사 5층 석탑 뒤로 대웅전이 자리한다.
 

독성각과 배롱나무

▲ 독성각과 배롱나무


대웅전 양옆으로는 꽃이 곱기로 소문난 배롱나무가 심겨 있습니다. 어느 해는 일찍 꽃이 피었다가 어느 해는 늦어졌다가 하는 모양인데, 올해는 개화가 이른 편은 아닌가 봅니다. 대웅전과 그 좌측에 자리한 독성각 사이의 배롱나무에만 제법 볼만한 꽃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종무소 앞 능소화

▲ 종무소 앞 능소화
 

사색하며마음을다스릴수있는천년고찰신원사 1


배롱나무꽃 꽃 대신 대웅전과 종무소 앞에 핀 능소화가 시선을 잡아끌었습니다. 누군가 지는 꽃이 아쉬웠는지 능소화 낙화로 예쁜 하트를 만들어 놓고 떠났는데, 그마저도 산사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수관음전

▲ 천수관음전


대웅전 우측의 배롱나무는 며칠은 더 기다려야 꽃망울을 터뜨릴 것 같아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그 앞을 지나쳐야 했습니다. 몇 걸음 옮겨 관세음보살이 모셔진 천수관음전으로 이동해 봤습니다. 신원사를 방문할 때마다 천수관음전에 드나드는 사람이 없어 건물 내부가 궁금하지만, 그렇다고 혼자서 문을 열고 들어갈 용기도 나지 않아 언제나처럼 건축물 외관만 보다 다음 행선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중악단

▲ 중악단


다음으로 둘러본 곳은 보물로 지정돼 있는 중악단(中嶽壇)이었습니다. 대문간채 공사가 진행 중이라 어수선한 가운데 중간문채를 지나 본전(本殿)으로 들어갔는데, 고즈넉한 산사의 고건축이 풍기는 분위기에 압도당하고 말았습니다. 누가 감시하는 것도 아닌데 숨소리조차 함부로 낼 수 없을 만큼 말과 행동이 조심스러워지는 공간입니다.

국제선원

▲ 국제선원


주차장으로 내려가며 팸플릿에 국제선원으로 소개된 건물도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이 출가수행자가 되어 한국불교를 알리기 위해 참선을 하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건물 뒤 빨랫줄에 승복과 일반 의류가 걸린 걸 보면, 숙소를 겸한 수행처에 해당하는 공간인 듯합니다.

보리의 집

▲ 보리의 집


정갈한 건물 앞마당에는 그네와 신원사에 사는 개 '보리'의 처소(?)가 보였습니다. 작년 12월 29일에 새끼 6마리를 순산했다고 합니다.

중하스님과 보리

▲ 중하스님과 보리 일가


위 사진 속 강아지들은 전부 분양되어 어미 품을 떠났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절에 사는 개답게 '보리'가 평정심을 찾고 잘 지내주길 빌어 주었습니다.

올여름에도 신원사 경내를 한 바퀴 빙 둘러보는 것으로 일 년의 반을 잘 정리하고 돌아온 듯하여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희망굴뚝 ‘友樂’님의 다른 기사 보기

[희망굴뚝 ‘友樂’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