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여름 날, 역사탐방하기 좋은 곳으로 국립공주박물관을 찾았다. 
공주는 백제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도시 전체가 살아 있는 백제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공주는 백제 문주왕(475년) 때, 서울 한성에서 웅진(공주)으로 천도한 후 약 64년간 백제의 정치문화 중심지였다.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따라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공주 여행 필수 코스로 국립공주박물관을 빼놓을 수 없다.
 

국립공주박물관 주차장에 도착 후, 발걸음 총총 박물관으로 향했다. 

가는 길목에는 여름꽃 능소화가 활짝 꽃망울을 터트리며 오가는 방문객들을 반긴다. 

박물관 앞에 서니, 무령왕릉 널길에서 발견된 진묘수 모형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진묘수는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진묘수를 7배로 확대하여 제작하였으며, 관람객과 국립공주박물관을 지키는 수호신의 의미로 야외에 설치되었다.  
 

국립공주박물관은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옥외전시장에는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공주 일원에서 출토된 석조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다. 

상설전시관과 특별전시관·옥외전시장·어린이체험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충남지역에서 출토된 국보와 보물·문화재를 비롯해 공주를 대표하는 무령왕의 유적들을 만나볼 수 있다.  
 

▲ 공주 서혈사지 석불좌상

▲ 웅진백제실
 

실내 전시관은 웅진백제실·충남역사문화실·웅진백제어린이체험실로 구성되어 있다. 
백제 웅진시대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주역이 바로 무령왕이라 할 수 있다. 무령왕릉은 1971년 배수로 공사를 하는 도중에 우연히 발굴되었는데, 1442년 만에 완전한 상태로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무덤 중에서 유일하게 무덤 주인을 알 수 있는 왕릉으로, 국립공주박물관에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많은 유물을 보관·전시하고 있다. 
 

▲ 왕의 묘지석

▲ 왕의 금동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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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에는 왕과 왕비의 목관재를 비롯하여 국보로 지정된 금제관식·팔찌 등의 장신구가 보존되어 있다. 

백제의 중국 남조 사이의 교류를 살필 수 있는 청동거울·무덤의 수호신 진묘수·백제인의 내세관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받침 있는 은잔 등 무령왕릉 출토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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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국립공주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은 발길 닿는 곳마다 볼거리가 가득하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박물관 옆에 자리하고 있는 충청권역 수장고까지 둘러보길 추천한다. 

충청권역 수장고는 충청도 지역에서 발굴된 문화재를 보관·관리하기 위해 지어진 공간이다.
관객과 유물이 같이 숨 쉬는 열린 관람형 수장고로 구성하여 내부의 수장 환경과 시스템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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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아이들과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 공주는 어떨까.  
무령왕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송산리 고분군과 연계해 국립공주박물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