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침, 1회 수국축제가 열리는 유구의 색동 수국정원을 찾았는데요. 작년에도 다녀온 곳이어서 더욱 기대가 되었답니다. 하지만 오히려 작년보다 조금 개화가 늦고, 꽃도 조금 적게 피어난 듯해서 아쉬웠지만 작년에 비해서 그런 거지 역시 아름다운 수국에 빠져 행복한 여행을 하고 왔답니다.

이름도 참 아름다운 곳이죠 ㅎㅎ, 알록달록 수국의 꽃을 말하고 있는 색동이라는 명칭이 어린 시절 아름다운 한복을 생각나게 하는 유구 색동 수국정원은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수국을 즐기고 있었답니다.

제1회라고 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수국 명소로 자리 잡은 곳이어서 이미 축제가 열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거든요. 

약 1킬로 정도의 길을 따라 심어져 있는 수국도 아름다웠고, 바로 앞에는 유구천이 흐르고 있어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기에도 그만이었답니다. 또한 수국도 제주와 거제의 수국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특이하면서도 아름다운 곳이었답니다.

산수국을 닮은 듯하기도 하고, 유럽 수국을 닮은 듯하기도 한 유구색동수국공원의 수국들은 흔히 볼 수 있는 수국이 아니어서 돌아보기에 더욱 좋은 곳이었답니다. 수국의 종류가 이렇게 다양한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수국들을 만날 수 있어 다시 한번 수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유구색동수국공원은 특이하게 어르신들이 직접 청소도 하고 가꾸면서 축제를 하는 곳이어서 더욱 믿음이 가고 고마운 곳이었답니다. 풀도 뽑고, 쓰레기도 줍는 어르신들을 보며 더욱 깨끗하게 구경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바로 앞에 유구천이 있어 아침 빛에 빛나는 물결과 수국을 함께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제 차 안에 수국 한 송이 두고 다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일 년 내내 시들지 않고 나와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는 수국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ㅎㅎ

유구색동수국공원은 참 다양한 수국을 만날 수 있답니다. 색도 다양하고 꽃의 모양도 다양한 수국의 모습들은 오랜만에 아침잠을 포기한 저에게 더 큰 행복을 선물해 주었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보면 이제 충남권에서는 제일 아름다운 수국의 명소로 자리 잡았음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이었답니다. 주말 낮에는 차가 밀려 진입하기도 어렵다는 말을 듣고, 이른 아침 출발했는데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흰색의 수국도 아주 매력적이었답니다. 신부의 부케가 생각날 정도로 풍성하고 아름다운 흰색 수국은 제주에서도 보기 어려운 아름답습니다.

'내년에도 무조건 와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아침 풍경에 일주일 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 버리는 기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