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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새 단장을 준비하는 '충남역사박물관'

2022.06.29(수) 23:51:20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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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남도역사박물관(충청남도 공주시 국고개길 24 / 041-856-8608)


충청남도역사박물관(이하 충남역사박물관)이 위치한 공주시의 국고개길을 지나다 보니, '충남역사박물관 조경 및 전시 환경개선 사업에 따른 전시실 휴관 안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오는 7월부터 사업이 종료할 때까지 입장이 제한된다는 안내문이었습니다. 6월 말, 당분간은 충남역사박물관을 둘러볼 수 없게 되었기에 시간을 내어 전시실을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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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지난 4월부터 열린 〈2022 충청남도역사박물관 기증· 기탁 유물 정기 특별전이 개최되고 있었습니다. 지난 봄 충남역사박물관에 벚꽃 구경을 왔다가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열린 전시회라 이미 둘러본 전시였습니다. 특히 '우리 문화유산 찾기 운동'의 성과로 이기하 장군 묘지석이 한산이씨문중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문중에서 충남역사박물관에 기증하여 귀중한 청화 안료를 사용한 백자 지석을 많은 사람이 함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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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전시실로 오르니, 우측에 전시물 몇 점이 상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에도 둘러봤던 곳인데, 휴관을 앞두고 방문한 때문인지 흑립, 백동화로, 은잔, 시전지판 등이 새롭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중 흑립은 조선시대 성인 남성이 쓰던 관모로 말총으로 엮어 옻칠을 해서 검은색이라고 합니다.
화로는 숯불을 담아 실내를 덥히는 도구인데, 전시된 화로는 조선 후기에 백동으로 제작된 것으로 아(亞), 복(福), 희(囍) 등의 글자와 대나무, 덩굴무늬 등으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참판을 지낸 퇴호 이정열(退湖 李貞烈)이 고종으로부터 하사받았다는 잔과 잔받침에는 오얏꽃 문양이 새겨져 있었는데요. 오얏꽃 문양은 대한제국의 황실을 상징하는 문장(紋章)이었다고 합니다.
시전지판은 서신을 보내는 서한지나 시나 부를 지어 한 수 적는 종이에 문양을 찍어내는 목판의 한 종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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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전시실에는 충청 관찰사에 관련된 업무, 지방 순시 등의 안내와 유물 전시가 많았습니다. 이전 방문 때에도 관찰사 순력행차 모형 앞에서 오래 서 있었던 기억이 또렷한데요. 전시실을 둘러보던 한 관람객도 관찰사 순력행차모형 앞에서는 각도를 달리하며 여러 차례 촬영을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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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사계선생유고(沙溪先生遺稿)/ 윤완식 기탁


충청지역 하면 기호학파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기호학파는 경기, 충청 지역의 율곡 이이와 우계 성혼의 문인과 학맥을 말합니다. 인조반정 이후에는 김장생, 송시열 등 충청지역의 기호학파(호서학파)가 정계, 학계의 주도권을 차지하였는데, 충청지역의 기호학파는 예학을 심화시키고 예를 생활화하여 사회 질서를 확립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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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전시실의 중간 지점을 둘러보고 있는데, 〈충남의 문화유산 기획전④〉_충남의 인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선시대 마지막 통신사였던 죽리 '김이교(竹里 金履喬, 1764~1832)'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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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리 김이교는 1810년 10월 통신사(通信使) 정사(正使)에 임명되어 1811년 2월 통신사행을 수행하였고, 7월에 귀환했다고 합니다. 이때 신미년 통신사의 활동을 『신미통신일록(辛未通信日錄』에 정리하였습니다. 이후 통신사행의 공로를 인정받아 종 2품 가선대부 품계를 하사받았으며, 1831년 영의정과 좌의정이 공석 중인 상황에서 우의정에 올라 국정을 도맡아 수행하였다고 합니다. 1832년(순조 32) 사망한 이후 문정이라는 시호를 받고 1836년(헌종 2)에 순조 묘정에 배향되었으며, 문집으로 『죽리집(竹里集』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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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문화유산 기획전을 둘러보고 다른 곳으로 발길을 옮기다 충남 곳곳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들을 발견했습니다.

논산

▲ 논산 관촉사(1915)
 

온양

▲ 온양 온천 전경(1930)


논산 관촉사, 천안 유관순 열사 기념비 제막, 개발 초기의 만리포해수욕장 등 두 번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때 그 모습들이라 관심 있게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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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전시실 끝에서 일제강점기에 발행한 기념엽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근대사에 접근할 수 있었는데요.
기록과 자료 수집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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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언제가 될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힘겹게 오르던 계단은 나선형 경사로로 변경된다고 합니다. 잠정적으로 충남역사박물관은 휴관을 하게 되지만, 충남역사박물관에서는 조선통신사 관련 교재를 제작하여 하반기에는 '찾아가는 조선통신사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공주 출신 혹은 관련이 있는 조선통신사들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알려나간다고 하니, 많은 관심이 모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문의: 041-856-8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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