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천안에 있는 석오 이동녕(1869~1940) 선생 생가지 기념관입니다.
석오 이동녕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초대의장이면서 임시정부 주석으로 활약한 독립운동가입니다.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동리에서 태어났는데, 지금의 독립기념관에서 직선거리로 1.5km, 유관순 열사 생가 유적지에서 직선거리로 7km 떨어진 곳입니다.

주차장 옆으로는 친근하게 만든 이동녕 선생 인물상과 함께 당시에 사용했던 태극기 6가지 모양이 있습니다. 1907년부터 1950년까지 사용한 태극기로 모두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독립기념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보관·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동녕 선생 생가지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72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생가지에는 ㅁ자 구조를 가진 기와집이 있고, 생가 앞 넓은 마당에는 이동녕 선생 동상을 만들어서 관람객이 기념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했습니다.





생가에서 기념관으로 가는 중간에 커다란 석비가 있습니다.
이동녕 선생의 친필 휘호를 새긴 석비인데, '산류천석(山溜穿石)'을 새겼습니다.
'산에서 방울져 떨어지는 물이 바위를 뚫는다'라는 뜻으로 이동녕 선생이 1930년대 후반에 중국 쓰촨성 치장에 있을 때 쓴 글씨라고 합니다. 지금 봐도 세련된 필체입니다~!


▲ 이동녕 선생의 친필 휘호, '산류천석(山溜穿石)'


▲ 석오 이동녕 기념관-2010년 생가지 옆에 개관



기념관 앞 중앙에도 친필 휘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대의(大義)', 역시 1930년대 후반에 쓰촨성 치장에 머물 때 조국 광복의 염원을 담아서 쓴 글씨라고 합니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면 친근한 이미지로 만든 석오 이동녕 인물상이 있고, 전시장 안에는 초상화가 있습니다.
 석오 이동녕 기념관은 무료 관람이고,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때 휴관입니다. 하절기(3~10월)는 9시~18시, 동절기(11~2월)에는 9시~17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석오 이동녕 선생은 을사늑약(1905) 체결에 대한 연좌데모로 옥고를 치른 후 북간도 용정촌으로 망명해서 최초의 항일 민족 교육기관인 '서전서숙'을 세워 독립운동 인재를 양성했고, 귀국해서는 안창호 선생과 함께 신민회를 조직했습니다. 



경술국치(1910) 후에는 서간도 유하현 삼원보로 망명해서 경학사와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교포의 힘을 모으고 독립군 양성에 전력 했습니다.

1919년 3.1 운동 후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할 때 주역으로 참여해서 임시의정원 초대의장으로 선임됐고, 국호, 임시헌장, 관제 제정, 민주공화정부 수립을 선포했습니다.



1940년에 72세를 일기로 서거했는데, 민족진영의 대동단결과 광복운동의 일원화를 유언으로 남겼다고 합니다. 
광복 후에 김구 선생의 주선으로 유해가 봉환되어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루고 서울 용산구 효창원에 안장됐습니다. 



석오 이동녕 생가지 기념관도 대전세종충남 박물관 미술관 협력사업에 참여하고 있어서 스탬프투어를 하면서 방문하게 됐는데, 덕분에 이동녕 선생에 대해 잘 알게 되는 매우 의미있는 방문이었습니다.

실내 포토존에서는 당시의 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는데 더워서 입지는 않고, 동행한 언니가 장식 모자를 한 번 쓰고 김구 선생 옆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일행이 같이 기념사진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겼습니다.

천안시에서는 둘레길 8코스로, 천안 출신 인물등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역사문화둘레길을 만들었는데, 대한독립만세길~유관순길~조병옥길~홍대용길~김시민길~박문수길~이동념길~독립기념관길까지 22.4.km 이어지는 길입니다.
날이 서늘해지면 조금씩 나눠 걸으면서 역사공부를 해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