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봉사가 품고 있는 다섯 가지 문화재 이야기
▲ 용봉사 일주문 인근에서 만나는 마애불과 부도
마애불과 부도를 만난 후, 오르막길을 올라 드디어 용봉사 경내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방문객을 맞이하는 용봉사 주요 문화재인 용봉사지석조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62호)를 관람합니다. 용봉사지석조는 용봉사 옛터에 남아 있던 석조물인 석조, 석구, 마애입니다. 석조는 스님들이 사용하는 물을 담아두는 것이고, 석구는 돌을 파낸 후 그 구멍에 곡식을 넣고 찧던 절구이며, 마애는 곡식을 가는 데 사용했던 맷돌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3사지 석조물 크기를 토대로 옛 용봉사 규모를 추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용봉사 옛 터에서 발굴한 용봉사지석조 (석조-석구-마애)
▲ 용봉사 주요 문화재 : 영산회 괘불탱 (보물 제 1262호)
지장전 옆쪽으로 작은 산길 오르막길이 나 있는데, 이 길이 바로 옛 용봉사 터로 향하는 길인 동시에 용봉사 사찰 기행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보물 제355호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을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당시 세도가 집안이 명당자리를 탐내 옛 용봉사 터를 빼앗아 묘를 썼다고 전해지는 현장을 지나면, 이내 가파른 돌계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수행자 마음으로 가파른 돌계단을 힘들게 올라가면, 그 끝 지점에 넓은 공터가 펼쳐집니다. 바로 이곳이 마애여래입상을 만날 수 있는 현장입니다.
이 불상은 돌출된 바위 편을 파서 불상 공간을 확보한 후, 그 안에 돋을새김 방식으로 만든 불상입니다. 고려시대 초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 이 불상은 무려 4m에 달하는 커다란 불상입니다. 가파른 계단 길을 오르느라 몸은 힘들지만, 거대한 마애여래입상을 바라보면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다 보면 이내 몸과 마음이 평온해지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용봉사 주요 문화재 :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 (보물 제 355호)
▲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 부근 쉼터에서 조망하는 용봉산 병풍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