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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본격적 모내기철, 벌써 추수 때 걱정 앞서

[화제의 현장] 육묘 부족으로 이앙이 어려운 농가들, 6월 10일까지 ‘모 알선 창구’ 운영

2022.06.03(금) 09:23:26 | 서해안신문 (이메일주소:fire4222@nate.com
               	fire4222@nate.com)

올해 쌀농가들은 풍년을 기대하고 있지만 속마음은 근심에 쌓여 있다.

풍작을 희망하면서도 쌀과잉생산이라는 부담감 때문이다. 정부는 대책 없이 무조건 감축 계획만 세우고 있기 때문인데 농가들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가고 있다.

이와 관련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재중)가 본격적인 모내기 철을 맞아 차질 없는 적기 이앙 및 실천 지도에 나섰다.

시는 육묘 부족으로 이앙이 어려운 농가 부담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6월 10일까지 ‘모 알선 창구’를 운영한다.

모 알선 창구는 지역 내 농민을 대상으로 모내기를 끝낸 뒤 모가 남은 농가가 농업기술센터에 품종, 모판 수 등을 알리면 시는 육묘에 실패하거나 모가 부족한 농가에 신속히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당진의 고품질 쌀인 ‘해나루’ 생산을 위한 이앙 적기는 중만생종 벼 기준으로 5월 20일부터 6월 5일까지이며 이 시기에 못자리 실패나 병해로 이앙에 차질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시는 매년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모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육묘 비용 및 노동력을 절감하며 적기에 이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 매년 호응이 크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매년 육묘에 실패하는 농가들이 발생하는데 모 알선 창구를 통해 적기 이앙을 할 수 있도록 올해도 농업인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며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한편, 당진지역 농민들에 의하면 ‘못자리’를 끝낸 뒤 모 관리에 여념이 없다가 정부의 감산정책을 듣게 됐다고 한다. 지역농협이 쌀을 전량수매하지 못하다보니 농민들은 일찍 벼를 심어 추석 무렵 햅쌀로 팔겠다는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이와 관련 최근 당진시농업기술센터가 2022년 쌀 적정생산 대응을 위한 관계 기관·단체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의하면 2021년 쌀 생산량은 양호한 기상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한 288만톤이 생산돼 수요량 361만톤 대비 27만톤 과잉 공급됐다. 당진시 생산량은 2020년 10만톤에서 2021년 12만톤으로 전년대비 19.2% 올랐다.

2022년 전국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4만톤 증가한 365만톤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적정 쌀 생산량을 감안한 적정 벼 재배면적은 70만ha로 전년 대비 3만 2천ha 조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시군별 재배면적을 고려해 배분된 충남도 목표 면적으로는 전체 6048ha 가운데 당진시가 903ha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서산 834ha △예산 466ha △부여 464ha △아산 442ha 순이었다.

이에 당진시는 자체 예산을 활용해 논 타작물 재배를 유도해 벼 재배면적 감축을 추진하는 방안을 내놨다.

농업경영인당진시연합회 윤재혁 회장은 “쌀 수매가가 여전히 낮아 큰 문제다. 지금 RPC 대표로 온 분들이 무슨 결정권이 있겠나, 결국 올 가을에 또 얼굴을 붉힐 일만 남은 것 같다”면서 “농업인은 비싸든 싸든 봄이 되면 낙종을 하는데, 열심히 하는 농민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보면 늘 속상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농식품부가 세운 올해 벼 재배면적 목표는 지난해 73만2,000ha에서 3만2,000ha 줄인(4.4%↓) 70만ha다. 지자체별 감축 목표를 설정해 농업경영체와 ‘벼 재배면적 감축 협약’을 체결한다.

지자체별 감축면적은 △경기 3,220ha △강원 1,274ha △충북 1,476ha △충남 6,048ha △전북 5,122ha △전남 6,698ha △경북 4,090ha △경남 2,735ha 등이다. 벼를 줄여 심겠다고 확약한 농가는 1ha당 공공비축미 109포대(40kg 벼 기준)를 추가 배정받을 수 있으며, 벼 대신 논콩을 재배하는 경우 농가 희망물량 전부를 정부가 매입할 방침이다.

농식품부의 이같은 계획에 지역농협과 지자체는 ‘5% 쌀 재배면적 감축’ 목표달성을 위해 현장농민들을 만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일방적인 감산정책에 못자리를 끝낸 농민들을 비롯해 일년 벼농사 계획을 세우고 보급종 종자신청까지 한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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