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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국립공주박물관 야외 전시물 돌아보기

2022.05.31(화) 11:20:37 | 희망굴뚝 ‘友樂’ (이메일주소:coke4856@hanmail.net
               	coke4856@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전시하는 유물 수는 한 번에 다 둘러볼 엄두를 내지 못할 만큼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지척에 있는 박물관은 자주 들러서 전에 못 보던 새로운 유물들을 보물찾기하듯 돌아보아야 합니다.

국립공주박물관

▲ 국립공주박물관(공주시 관광단지길 34/ 041) 850-6300)

국립공주박물관야외전시물돌아보기 1


며칠 전, 국립공주박물관에 갔다가 작심하고 야외에 있는 유물들을 눈여겨보았습니다. 본관 입구 좌측에 보면 석상, 돌탑, 초석, 좌대 등 적지 않은 수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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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세상에 광명을 비추는 부처인 비로자나불좌상


그중에는 불상이 단연 많은 수를 차지하는데요, 대부분 일부가 훼손된 것들이 많습니다. 공주 서혈사지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유물 '비로자나불좌상'도 두상부가 없는 채로 발견되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공주 대통사 석조(보물 제148호, 보물 149호)

▲ 공주 대통사 석조(보물 제148호, 보물 149호)


야외 전시장에는 돌을 파서 물을 담다 쓰도록 만든 큰 물통도 보였습니다. '석조'라고 하는데요, 절에서 물을 담아두거나 큰 행사가 끝난 후 그릇을 씻을 때 쓰였다고 합니다. 흔히 연꽃을 담아 장식한다고 하네요. 전시된 석조는 공주시 반죽동 소재의 대통사(大通寺) 강당 터 앞에 나란히 있던 것이라고 합니다. 통일신라 시대의 사각형 석조와는 달리 둥근 몸체, 연꽃무늬가 조각된 둥근 받침돌 등 백제문화 특유의 조형미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충청권역 수장고는 국립공주박물관 내에 자리한다.

▲ 충청권역 수장고는 국립공주박물관 내에 자리한다.


작년 말 준공식을 끝낸 충청권역 수장고도 들러 봤습니다. 대부분 박물관 관람객들은 본관 전시실과 수장고를 둘러보고 귀가하는 것 같았는데요. 수장고를 둘러본 후 날이 좋아 건물 뒤편에 새롭게 조성된 야외 전시장에도 올라가 보았습니다.

국립공주박물관야외전시물돌아보기 2


처음에는 잘 조성된 산책로를 걷다 귀가할 생각으로 올랐는데, 오르다 처음 보는 야외 전시장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전시장에 올라가 보니, 충청남도에서 발견된 무덤들을 재연하고, 무덤 양식과 발견 유물에 대한 안내를 해두고 있었습니다.


공주 웅진동 횡혈묘(公州 熊津洞 橫穴墓)

▲ 공주 웅진동 횡혈묘(公州 熊津洞 橫穴墓)
 

공주 웅진동 유적에서는 백제시대 돌방무덤· 횡혈묘와 조선시대 무덤 등이 조사되었다.

▲ 공주 웅진동 유적에서는 백제시대 돌방무덤· 횡혈묘와 조선시대 무덤 등이 조사되었다.


가장 위쪽에 있는 무덤은 공주시 웅진동 32번지 일원에서 발견된 삼국시대(백제)의 횡혈묘인 3호 무덤을 이전· 복원한 것이었습니다. 이 무덤은 산의 경사면을 긴 네모꼴에 가깝게 파내어 무덤방(墓室)을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무덤방보다 한단 높게 만든 입구 부분은 깬돌(割石)을 쌓아서 막았으며, 무덤방의 폐쇄 상태에서 독의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추가장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하네요. 

횡혈묘는 일본 고유 무덤 양식으로 인식되어 왔는데, 웅진동 유적을 포함해 공주를 중심으로 한 백제 지역에서 횡혈묘가 발견되어 고대 한일간의 문화교류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하네요.
 

공주 금학동 돌방무덤

▲ 공주 금학동 돌방무덤
 

공주 금학동 유적에서 백제 돌방무덤인 1호 무덤을 이전· 복원하였다.

▲ 공주 금학동 유적에서 백제 돌방무덤인 1호 무덤을 이전· 복원하였다.


 공주시 금학동 산 4-1번지 일원에서는 돌방무덤도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천정이 돔(Dome) 형태이고, 널방(墓室)으로 들어서는 널길(羨道, 연도)이 오른쪽에 만들어진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입니다. 무덤이 축조 방법, 형태 및 출토유물 양상으로 보아 백제 웅진기(熊津期)인 6세기 전반의 백제 귀족 무덤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공주 금학동 고분군에서는 백제 돌방무덤· 돌덧널무덤(石槨墓)과 조선시대의 회곽묘(灰槨墓, 관 주위에 석회를 바른 무덤) 등이 조사되었으며, 이 가운데 백제 웅진기 돌방무덤인 1호와 5호가 이전·복원되었다고 합니다.

공주 웅진동 돌방무덤

▲ 공주 웅진동 돌방무덤
 

공주 웅진동 유적에서 백제 돌방무덤인 3호 무덤을 이전· 복원하였다.

▲ 공주 웅진동 유적에서 백제 돌방무덤인 3호 무덤을 이전· 복원하였다.


공주 웅진동 유적에서 발견된 3호 무덤도 널길과 무덤길이 널방의 오른쪽에 만들어진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이었습니다. 천장부는 훼손되어 확인되지 않지만, 널방의 형태로 보아 긴 벽면을 조금씩 들여쌓은 터널 형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무덤의 형태와 주변 유구의 현황으로 보아 5세기 후반 백제가 웅진으로 수도를 옮긴 이후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네요.

실내 전시물만 관람하다 날씨 덕분에 야외 전시물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었는데요, 아주 덥거나 추운 날이 아니라면 박물관 야외 전시물도 자세히 살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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