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불합리한 선형, 차량통행 불편할 것 예상”
▲ 문산면 신농리 교량 건설현장
서천군이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교량건설사업이 일부주민을 위한 사업이라는 의혹과 불합리한 선형으로 되레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어 이의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은 올해 초 마을주민들의 통행불편을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문산면 신농리 일원에 ‘신농리 도로개설사업’을 진행, 천방산 진입로 인근 하천에 교량을 개설해 올해 안으로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교량개설사업은 문산면 신농리에 귀촌한 4가구가 통행에 불편을 호소하고 신규 통행로를 개설할 것을 요구하자 서천군이 1억2400만원(도비 6400만원, 군비 6000만원)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하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주민들이 통행하는 도로와 새로 개설되는 교량의 높이가 현격히 차이 나자 주민들은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품고 있는데다 귀촌한 4가구에 1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하자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실제로 신농리 공사현장을 확인한 결과 차량통행 목적으로 건설되는 교량의 높이가 기존도로에 비해 2미터 정도 낮게 설계된 것이 확인 됐다.
A건설업자는 “기존의 도로와 교량의 높이가 맞지 않아 도로가 개설된다 해도 불합리한 선형으로 불편함이 클 것이다”며 “사업비 절감보다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불편사항으로 마을 주민들과 상의해 신규로 교량을 개설하게 됐다”며 “기존의 도로를 넓히고 안전시설을 확충하는 사업비가 더 크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교량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하천 건너에는 4가구가 거주 중이지만 앞으로 귀촌인 주거단지가 형성될 곳이다”며 “원주민과 귀촌인들이 안전하게 사용하는 교량이 놓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