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역을 여행하든 그 지역의 먹거리를 빼 놓을 순 없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관광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먹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어느 지역을 여행하든 난 기본적으로 맛과 위생이 보장 된 그 지역의 안심식당을 자주 찾는다.

이번 공주여행에서 찾은 '곰선생 동태씨'
이곳 역시 안심식당으로 방송에서도 인정한 맛집이니 이번 여행의 '식(食)'은 이곳으로 정했다.
안심식당은 이번 코로나19 감염 차단과 음식 덜어 먹기 등 식사 문화 개선을 위한 제도로 공주시에서는 5가지의 기준 충족 시 안심식당으로 지정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계절에는 코로나 감염 외에도 특히나 식중독의 위험이 점점 커지니 시에서 지정한 안심식당이 위생적인 면에서 특히 안심이 되는 것 같다. 

메인 메뉴는 아구찜과 동태탕, 딱 2가지였는데 그 중 동태탕을 선택했다.
친절하게도 3인이면 2인분을 주문하라는 안내 문구가 보인다.
그만큼 양이 푸짐한가보다.
일반적인 식당들은 인원수별로 음식 주문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이곳은 인원수보다 작은 양을 주문하라고 적혀 있다.
기분 좋은 인심에 식사 전인데 벌써 든든한 기분이다.
반찬 가짓수도 적당하니 깔끔하고 정갈하다.

거기다 김치전과 계란 후라이를 서비스로 준다.
단, 직접 구워서 먹어야 된다는 조건이 있지만, 그마저도 재미나다.
직접 지글지글 김치전을 바로 구워서 먹으니 더 맛난 느낌이다.

계란 후라이도 2개 구워서 먹으니 고소하다.

동태탕 2인분이 도착을 했는데 정말 양이 어마어마하다.
3인이 아닌 4인이 먹어도 될만한 양이다.

거기다 고르곤졸라 피자가 또, 서비스로 나온다.
이집은 서비스가 도대체 몇가지인건지...
꿀에 찍어 피자 먼저 한입 먹어본다.
달콤하니 고소한 치즈가 입맛을 돌게 한다.

본격적으로 동태탕을 자리에서 더 끓여 먹어본다.
앞접시에 덜기 위해 한 국자씩 뜰 때마다 곤이와 알들이 가득하다.

동태 살도 어찌나 많던지...
통통한 살점을 덜어서 밥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밥도둑이다.
살짝 매콤한 국물이 자꾸만 당기는 맛이다.

자작자작 국물에 밥한술 말아서 먹어도 감칠맛이 제대로다.
동태살이 유독 부드럽고 탱글탱글한 느낌이다.

이미 배는 불렀지만 먼저 준 수제비 반죽을 보니 안 먹으면 후회할 것 같아 직접 수제비를 떠서 한소끔 더 끓여 먹었다.
직접 해 먹는 재미가 있어서인지 왠지 더 맛나고 집밥 느낌이다.
인심 좋은 친절 서비스를 받으니 이번 여행길이 더 신나는 기분이 드는 하루였다.
역시, 안심식당을 찾길 잘했어~!


♤충남 공주시 무령로 466-3 곰선생동태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