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 각원사로 들어가는 관문 격인 태조산루(太祖山樓)는 앞에서 보면 태조산루인데 반대쪽에서 보면 성종각(聖鐘閣)이라고 씌어 있습니다.
산신전 앞에는 수양벚꽃(처진개벚나무)이 가지마다 연분홍 꽃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데 봄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각원사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수양벚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산신전 옆에 있는 천불전도 수양벚꽃 속에 파묻혔습니다.
천불전에서 바라본대웅전의 모습인데 수양벚꽃이 화사함을 더해줍니다.
천불전에서 대웅전으로 내려오는 계단에서 아빠가 아기를 안고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고 있군요. 얼마나 꽃이 예뻤으면...
대웅전에서 천불전을 바라보니 수양벚꽃과 어우러진 전각 처마끝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대웅전 앞에서 성종각(태조산루)과 절 마당의 연등을 바라보니 들어올 때 본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칠성전(七星殿) 앞에서 바라보는 대웅전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칠성전을 지나 청동좌불상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 봅니다. 올라가는 길의 계단의 수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하는군요. 모두 203개의 돌계단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108번뇌와 관세음보살의 32화신과 아미타불의 48소원, 12인연, 3보(寶) 등의 수를 나타낸다고 하는군요.
203개의 돌계단을 올라가면 엄청난 크기의 청동불상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이 청동 아미타불상(靑銅 阿彌陀佛像)은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아 1975년 6월에 제작을 시작하여 1977년 5월 9일에 완성되었다고 하는데 불상 제작은 홍익 대학교 미술 대학 최기원 교수가 담당하였다네요.
아미타불상 주위에도 수양벚꽃이 가득하여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풍경에 도취되어 탄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분홍색 수양벚꽃은 봄의 정취를 듬뿍 안고 있는데 색깔이 고울 뿐만 아니라 늘어진 자태가 너무 화사하고 아름답습니다.
이 아기들 좀 보세요. 얼마나 귀여워요? 꽃보다 아기... 이날 각원사에서 최고의 인기 스타였답니다.
누가 처진개벚나무라고 했던가? 처진개벚나무면 어떻고 수양벚꽃이면 어떻습니까? 예쁘면 그만이지요. 수양벚꽃은 일반 벚꽃이 질 때 쯤 피어나기 때문에 벚꽃의 떠남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마을을 달래주는 것 같습니다. 수양벚꽃이 떠나기 전에 벚꽃 나들이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