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여행

신원사의 봄

2022.04.11(월) 23:33:19 | 설산 (이메일주소:ds3keb@naver.com
               	ds3keb@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길고 무거웠던 겨울의 흔적을 벗어 내고 산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작은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고 나무에 물이 올라 여린 잎들을 올리는 바야흐로 봄이 왔다. 이른 봄 우리 곁에 와서 맑고 그윽한 향기를 선사했던 매화가 지고 산 너머 남녘에서 벚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올봄은 어디로 꽃 나들이를 가볼까 생각해본다.
오래전에 가본 크지도 작지도 않아 산사의 고요함을 간직하고 있고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굵은 벚나무에서 핀 벚꽃이 화사하게 반기던 계룡산 천왕봉과 연천봉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절집 신원사를 떠올리고 찾아가는 신원사 가는 길은 강을 따라 서 있는 벚나무에서 핀 흐드러진 벚꽃을 보며 달리는 행복한 길이다.
 
계룡산 남쪽 연천봉이 올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신원사는 같은 계룡산 자락의 갑사나 동학사보다 규모도 크지 않고 덜 알려졌지만, 불교와 민간 전통신앙이 결합한 산악신앙의 중심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절집으로 지금으로부터 1,300여 년 전 백제 의자왕 11년에 고구려 승려인 보덕화상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이라고 한다.

벚꽃 핀 신원사
▲ 벚꽃 핀 신원사

사람들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아 벚꽃이 절정인 휴일 신원사는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대웅전 앞마당에 가득 달아둔 연등으로 대웅전을 배경으로 꽃을 피운 굵은 벚나무에서 늘어진 가지를 담는 신원사의 대표적인 사진 촬영 포인트가 사라져 허탈한데 이런 여행자의 마음을 아는지 방송을 통해 들려오는 스님의 독경 소리가 낭랑하고 불어오는 한줄기 바람이 “탐욕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라고 하는 것 같다.

신원사의 벚꽃
▲ 신원사의 벚꽃

신원사의 벚꽃
▲ 신원사의 벚꽃

신원사의 벚꽃
▲ 신원사의 벚꽃

신원사의 벚꽃
▲ 신원사의 벚꽃

신원사의 벚꽃
▲ 신원사의 벚꽃

신원사의 벚꽃
▲ 신원사의 벚꽃

신원사의 벚꽃
▲ 신원사의 벚꽃

막바지 분홍 동백꽃이 매달려있는 길을 따라가 본 중악단에는 마당에 앉아 예불드리는 불자들로 가득하고 밖에서 본 중악단은 조선 시대 계룡산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운 건축물로 1394년(태조 3년)에 무학대사의 꿈에 산신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제단을 쌓고 ‘계룡단’이라고 이름을 붙인 후 제사를 올린 것이 그 시초였다고 한다. 이후 1651년에 폐지되었다가 1879년 명성황후의 서원으로 궁중 양식으로 다시 세우면서 중악단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그런 인연으로 해마다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10월이 되면 명성황후 추모 천도재를 이곳에서 올린다고 한다. 단청을 하지 않은 중악단은 이런 내력만큼이나 범상치 않은 중후함이 있다.

신원사의 분홍 동백꽃
▲ 신원사의 분홍 동백꽃

중악단 예불
▲ 중악단 예불

중악단 예불
▲ 중악단 예불

중악단
▲ 중악단

신원사의봄 1

그렇게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내려온 벽수선원 마당 앞 벚꽃 사이로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사진을 담는 사람들의 표정과 미소가 화사하게 피어난 벚꽃만큼이나 곱다.

벽수서원과 벚꽃
▲ 벽수서원과 벚꽃

신원사의봄 2


신원사의봄 3


신원사의봄 4


신원사의 봄
▲ 신원사의 봄



 

설산님의 다른 기사 보기

[설산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