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2월 23일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금산향교는 원래 하옥리에 세웠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답니다.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 수 없고 1684 현 위치에 재건립하였으며 1967년에 명륜당과 부속건물을 보수하였습니다. 홍살문 옆으로 수많은 비석들이 나열되어 있는 게 다른 향교와 조금은 다른 점이네요.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 명륜당, 내삼문, 외삼문, 동재, ·서재, ·교직실, 제기고, 창고 등이 있습니다. 1997년 12월 23일에 충청남도 기념물 제121호로 지정되었으며, 전체 면적은 1,160평으로 여느 향교랑 규모는 비슷합니다.
외삼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명륜당입니다. 유생들이 여기서 강학하던 강당이지요. 조선시대에는 지방 유림의 교육을 담당하였으나 조선 말기 교육제도가 바뀜에 따라 교육 기능은 없어졌답니다.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인 홑처마 팔작지붕입니다.
명륜당을 바라보고 우측에 있는 건물이 동재입니다. 좌측은 서재. 유생들이 생활하던 장소이며 지금의 기숙사 같은 기능입니다. 여기서 생활도 하며 공부도 하던 장소입니다. 동재는 지위가 높은 양반가의 자제들이 생활한 반면 서재는 평민들의 자제가 사용한 장소라고 합니다. 동재와 서재는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된 홑처마 우진각 지붕입니다.
여기는 아마도 금산향교를 관리하는 사무실 겸 교직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외삼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좌측에 있는 건물입니다.
대성전으로 가는 내삼문입니다. 보통은 명륜당 바로 뒤 중앙에 내삼문이 있지만 여기 금산향교는 명륜당 우측 뒤편에 있어서 조금 이상하네요. 하지만 내삼문 운이 잠겨 있어서 대성전으로는 못 들어갔습니다.
대성전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으며 중국의 5성 2현과 한국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봄,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고 있으며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을 올리고 있답니다. 또한 향교에 소장된 판본 45종 171책과 사본 13종 17책은 이 지방의 향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랍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입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중심으로 중국의 사성을, 동무와 서무에는 한국의 18현과 송조 이철 위패를 모시고 봄과 가을로 제향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향된 인물의 배향 순서는 시대에 따라 바뀌어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