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올해 세계기록유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목록 등재대상으로 신청
지난 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20만 건과 삼국유사, 내방가사 등 총 3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신청할 기록물로 선정됐다는 것.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은 지난 2007년 12월 태안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와 국민들의 자원 봉사의 기록 등 민·관의 극복과정을 오염사고 발생부터 극복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생생히 담긴 20만여건의 기록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전세계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환경재난을 민·관이 협동해 단기간에 극복한 사례를 담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피해 발생 당시 123만 명에 이르는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으로 달려와 태안 앞바다는 사고 발생 7개월여 만에 본 모습을 회복하며 일명 ‘서해안의 기적’으로 불리우며 그 순간순간의 기록들이 고스란히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에 위치한 ‘유류피해극복기념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훈민정음 해례본 등 16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재난기록물은 등재는 없는 상황에서 재난기록의 등재는 유사한 재난이나 사고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 있는 등재 신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에 위치한 유류피해극복기념관에 가면 서해안의 기적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