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추사 선생의 은은한 묵향 대신 매화의 향기 가득한 예산의 추사 고택에 지난 토요일 봄꽃들의 축제가 열렸답니다. 매화는 물론 하얀 목련과 살구나무 꽃, 그리고 수선화까지 꽃 박물관을 방불케하면서 봄을 만끽하는 하루를 보내게 해주었답니다.
입구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담느라 여념이 없는 풍경, 밖에서 바라봐도 너무 아름다운 봄의 풍경에 홀리게 될 수밖에 없었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던 돌담의 하얀 목련은 최고로 아름다운 순간을 보내고 있었답니다.
하늘도 맑아 흰 눈이 쏟아지는 듯한 풍경에 황홀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추사 고택의 봄,
자목련도 활짝 피어났어요라고 외치듯이 고개를 쏘옥 내밀며 다가서던 이쁜 꽃들의 향연은 봄의 찬란함을 느끼게 해주었답니다.
추사 고택의 새로운 봄 풍경으로 떠오르는 수선화들입니다. 아직 절정은 아니었지만 돌담 아래 수줍게 피어난 노란색 수선화들은 별을 닮은 아름다운 봄이었답니다.
매화 향기 가득한 곳으로 왔습니다. 절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던 백매화의 향기는 오래도록 발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