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이남규 고택의 봄 풍경
우리 지역 위인을 만나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답니다. 오늘은 예산 대술면에 자리한 독립운동가이자 수당 이남규 선생이 태어난 조선시대 고택과 기념관을 돌아보는 여행을 하기로 하고 대술로 달려갑니다.
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해 수당 기념관을 문이 닫혀 있었답니다. 이남규 선생의 자료를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잃어 아쉬운 마음이었답니다.
조선시대 세워진 고택은 이남규 선생이 독립운동을 도모한 곳이라는 글귀를 보며 그때의 상황을 그려보면서 사랑채로 향합니다.
추사체 현판이 걸려있는 사랑채는 멀리서 봐도 소박하지만 기품 있고, 아름다웠답니다.
더군다나 남향이어서 봄빛이 따스하게 담겨있는 듯 더욱 아름답게 다가왔는데요, 마루에 잠깐 앉기에 너무 좋은 날씨였답니다.
고목의 탱자나무가 눈길을 끌었답니다. 가을에 노랗게 주렁주렁 탱자가 열 때 다시 찾아오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이었답니다.
깔끔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채의 모습, 마루가 얼마나 따스하던지 조금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이었답니다. 그리고 고택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안채는 'ㄷ'자 형태로 아담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내부를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지금도 자손이 머물고 있는 곳이어서 눈으로만 둘러보고 나왔답니다. ㅎㅎ
우리 한옥의 아름다움은 이런 곳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문득문득 보이는 풍경들이 예술이거든요. ㅎㅎㅎ
상항리 석불이 있는 야산에서 바라보는 수당 이남규 선생 고택의 모습, 균형미가 돋보이고, 관리가 잘 돼서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지켜지고 있었답니다.
수당 이남규 선생 고택 바로 옆에 자리한 상항리 석불은 원래는 방산 저수지 안쪽에 있었는데 수몰을 피해 자리를 옮긴 것이라고 합니다. 투박하지만 아름다운 미소를 가지고 있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