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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전통무술 활쏘기로 봄맞이하는 '관풍정'

2022.04.02(토) 23:21:52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관풍정(觀風亭

▲ 관풍정(觀風亭) 담벼락을 따라 노란 산수유꽃이 활짝 피었다.  

관풍정 표지석

▲ 관풍정 표지석


봄날은 드디어 꿍쳐 뒀던 제 모습을 하나둘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 치명적 매력을 뽐내는 노오란 산수유꽃에 이끌려 당도한 곳은 국립공주박물관 옆에 있는 '관풍정(觀風亭)'이었습니다.

관풍루

▲ 관풍루


관풍정을 알리는 표지석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정자, '관풍루(觀風樓)'가 보입니다. 보통 활터에는 정자가 있다는데요, 이를 사정이라고 한답니다. 사정이라고 하면 활터를 가리키는 말인 셈이지요. 

관풍정

▲ 관풍정 정면

관풍정 좌측면

▲ 관풍정 좌측면


관풍루 옆에는 고풍스런 건축물이 있어 금방 눈에 띄던데요, 건축물 측면에 서툰 솜씨로 활쏘는 선비를 그려 놓은 이곳이 관풍정입니다. 관풍루 앞에 세워진 '관풍정 이야기'라고 쓰인 안내문을 읽어 보니, 관풍정기(觀風亭記)에서 발췌한 내용을 통해 건립 취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고을은 충청도에서 가장 큰 부(府)로서 정자의 아름다움 역시 나라 안에 으뜸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갑자년(1624, 인조) 이괄(李适)의 난 때 우리 인조대왕이 쌍수성(雙樹城)에서 주필(駐?)하시다 난리가 평정된 후 환궁하시니, 중하게 여긴 바가 마땅히 어떠하였겠는가.
비록 그렇다고는 하나 예로부터 사정(射亭)이 하나도 없어 선비를 양성하는 데 다행스럽지 못해 을해년(1635) 봄부터 관리와 유생이 이 정자를 건립하기로 발의하였는데, 얼마 안 가서 쌍수성 뒷기슭에 건립하게 되었다.(중략)


쌍수성 뒷기슭에 건립된 관풍정은 이후 병자년(1636년)에 지금의 공산성 남쪽으로 이전했다가 신미년(1991년)에 현 공주시 웅진동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관풍정

▲ 관풍정(공주시 관광단지길 30-8 /041-855-3130)


관풍정 앞쪽에는 국궁장이 있는데요, 지하 1층, 지상 2층의 건물로 국궁 동호인들이 활쏘기를 즐길 수 있는 공주시의 체육시설입니다. 수용 인원은 약 1000명이라 하며, 현재 약 4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활터

▲ 활터 

145m 길이의 과녁 4개와 발사대 28개 소가 갖춰져 있다고 합니다. 1950년대에 처음 도입된 양궁은 조준기를 사용하며, 최대 사거리가 90m(국궁장에서 만난 회원은 70m라고 말씀하셨습니다)인 반면에 전통궁은 145m 고정 사거리를 이용하며, 과녁판의 어디를 맞추어도 명중으로 간주한다고 합니다.


국궁 동호회

▲ 국궁 동호회원들이 활을 쏘기 위해 관풍정에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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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궁 동호회 몇 분이 날이 따뜻해져서 국궁장에 나왔다며 활시위를 당기고 계셨는데요, 보통은 한 손(화살 5개)정도를 쏜다고 하시네요.

공주시는 백제문화제 시장기 타기 전국궁도대회, 충청남도 궁도협회대회, 도내 각종 대회를 유치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풍정을 둘러보고 나니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 국가무형문화재 제142호인 활쏘기로 심신을 다지신 궁도인들이 서로의 실력을 겨루고, 궁도 교실도 정상 운영되어 활기를 되찾는 국궁장이 되길 바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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