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1일 착공 하였던 보령시와 태안군 안면도를 잇는 해저 터널이 지난 2021년 11월 30일 공사기간 11년만에 개통을 하였다. 보령항에서 저두 교차로 까지 상행선 6,927m, 하행선 6,916m, 폭 16.5m 규모로 완공을 하였는데, 터널내 안전을 위하여 660m 마다 상하행 연결통로를 설치 하였다 한다. 해저터널은 해수면 기준 80m 아래, 해저면 기준 55m 아래로 공사를 하였는데, 터널 개통으로 인하여 과거 보령과 안면도 영목항의 거리가 95km 이동시간 1시간 30분 에서 14.1km 이동시간 10분대로 단축이 되었다. 보령해저터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며, 세계에서는 다섯번째로 긴 해저터널이 되었다. 해저터널의 개통으로 보령과 안면도 서산을 잇는 관광벨트가 형성 되었으며, 어느곳에서도 접근성이 좋아져 많은 사람들이 찾을것으로 여겨져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않을까 하는 기대가 크다.
▲ 남당리 새조개 축제장
시원스레 뚫린 해저터널을 지나 잠시 저두항을 둘러보고 원산안면 대교를 지나 점심을 먹고자 마침 새조개 축제가 한창인 남당리에 들렸다. 코로나 19 탓에 축제장을 찾은 손님들은 의외로 듬성듬성 한 것이 적막함을 느끼게 한다. 코로나 19가 오기 전에는 구름인파에 새조개 까기등 각종 행사로 인하여 입추의 여지가 없었는데 한적한 거리가 찾는이로 하여금 고연스레 어깨마저 움추러지게 하는듯 싶다. 잠시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눈이 마주쳐 활짝 웃으시는 아주머니가 계신 가게로 들어섰다. '한산하시네요' 하고 인사를 건네자 '네, 요즘 너무 힘드네요' 하시며 그래도 많이 알려진 탓에 요즈음은 온라인 주문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하신다. 새조개 한셋트에는 새조개 1kg와 야채, 육수 등을 포장하여 소비자가 바로 드실 수 있도록 포장하여 보내 주신다 한다.
주문을 마친 후 자리에 앉자 푸짐한 한상이 차려 졌다. 싱싱한 새조개와 쭈꾸미 그리고 강굴에 석화까지 식탁이 금새 풍요로워 진다. 야채를 듬뿍 넣어 끓인 육수에 새조개를 살짝 데쳐서 먹으니 그탱탱한 식감이 입안에 가득 찬다. 역시 많은이들이 즐겨 찾는 겨울의 진객이다 싶다. 담백하며 달착지근 까지 한 육수는 감미롭기 까지 하다. 본래 새조개는 남당항과 천수만 일대에서 채취 하는데 그 모양이 새부리를 닮아서 새조개라 불리워졌다 한다. 새조개는 껍질이 얇고 살이 통통하며 식감이 쫄깃하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곳의 특산품 이었는데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하여 수확량이 점점 줄어 들다가 2012년 들어서는 아예 수확량이 체크가 되지 않을 정도 였었다 한다. 이에 충청남도 수산 자원 연구소에서 2016년 인공부화 기술 개발을 하였으며, 다양한 연구를 통하여 서식환경 개선 및 종패 방류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친 결과 2021년에는 70톤을 수확 하였다 한다. 우리 곁에 있는 천혜의 자연을 보호하고, 잘 보존하여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것이야 말로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책임과 의무가 아닌가 싶다. 지난 겨울의 매서웠던 추위도 이제 서서히 잊혀져 간다. 오지 않을듯한 봄이 어느새 바람결에 살랑살랑 묻어 난다.
caption56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