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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알고 나니 창피한 마을명칭 ‘부락’

일제강점기, 한국인들 비하 위해 부락으로 바꿔...

2022.02.23(수) 13:59:59 | 서천신문사 (이메일주소:news1128@hanmail.net
               	news1128@hanmail.net)

마을 이정표, 군청홈페이지도 부락여전히 사용

마을 입구에 세워진 이정표

▲ 마을 입구에 세워진 이정표


 

서천 지역 내 일부 마을을 비롯해 군청 홈페이지에서 조차 일제강점기 잔재로 남아 있는 부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 일제 잔재의 청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어사전에서 부락(部落)시골에 여러 집이 모여 이룬 마을로 풀이되고 있으나 백과사전에서의 부락의 뜻은 천민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나 동네를 일컫는 말로 풀이되고 있다.

부락(部落)의 유래는 17세기 일본 도쿠가와막부시대 때 민중지배정책으로 부락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며, 민중통치를 위해서 사, , , 상의 엄격한 신분 제도를 만들었다. 이 가운데 농민을 무사 다음의 신분으로 정했으나 실체는 가장 낮은 신분취급을 당하자 이에 농민층의 불만완화책으로 농민보다 더 낮은 천인층인 부락(구라꾸)을 만들었다는 것.

이렇듯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부락이라는 이름으로 낮춰 불렀는데 그것이 관청용어처럼 굳어져 지금껏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장항의 창선리 일부는 일제강점기 세워진 도시로 지금까지 노인들 사이에서는 신부락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는가 하면 장항읍의 A마을의 경우 마을 입구에 ○○부락이라는 이정표를 세워 이를 기념하고 있는데다 마을방송에서 조차 부락민을 사용하고 있고 부락대항 달리기 대회나 부락별 노래자랑 등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이를 바로 잡아야 할 서천군이 군청 홈페이지나 각 읍·면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부락이라는 단어를 스스럼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군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13개 읍·면을 확인한 결과 장항읍과 서천읍을 비롯해 비인과 서면, 판교, 마산, 한산, 종천면이 우리 마을 유래에서 부락이라는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는 반면 화양과 기산, 문산, 시초, 마서면은 마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주민 이모 씨는 일제 식민지 시대에 조선총독부에서 우리나라 국민 전체를 천민취급하려는 의도로 부락명칭을 사용케 했고 해방 후에도 지식인들의 머리에 각인되어 지금껏 사용되고 있다이러한 명칭이 마을 주민들을 욕되게 하는 만큼 이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천군 관계자는 그동안 부락이라는 명칭은 조그만 마을을 일컫는 것으로 해석하고 사용해 왔다사실 관계를 확인 후 잘못된 명칭이라면 이를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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