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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옛 생각을 하면서 걸어볼 만한 정원이 있는 석성리

2022.02.13(일) 16:30:35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연하게 지나가다가 연못을 만나게 되었다.
자그마한 정자가 자리한 곳에는 오래된 고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석성리라는 지명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 석성현은 부여군 석성면과 논산시 성동면을 관할하던 작은 고을이었다.
지금도 동헌이 남아 있어서 오래전에 충남의 중심지중 하나였음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다.
교차로가 있는 이곳에는 정우정이 있는데 정우정이 있었던 연못을 연방죽, 연지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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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곳에서는 처음으로 제1회 석성 연꽃밭 축제를 열었다고 한다.
석성 연꽃밭 잔치는 조선 초기 세종실록 지리지에 석성현 지역특산물로 약재 연자(연밥)를 진상한 기록과, 석성 연(蓮)이 궁남지 연지 정원 조성에 원조 연의 역할을 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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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이 참 멋들어지게 가지를 펼치고 있다.
한 여름에는 큰 그늘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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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정을 채운 물처럼 사람의 마음은 물이고 물은 자연스럽게 흐른다. 
석성면은 진악산현(珍惡山縣)이었고, 신라 시대에는 석산현(石山縣)이었다가 고려 시대부터 석성현(石城縣)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지금의 석성은 한적한 모습을 보이지만 백제시대에는 도성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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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뿌리를 내린 성씨는 제주고씨와 진주 강 씨, 밀양 박씨라고 하는데 돌로 쌓은 성이 있었던 마을이라 하여 석성, 마을 뒷산에 연화 부수형의 형국이라고 해서 연화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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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길을 지나서 연지의 중앙으로 건너가 본다.
특이하게 아래의 돌은 옛 석축 방식으로 쌓아두었다.
그래서 건너갈 때 약간씩 출렁이는 느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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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는 이 생선을 ‘한국 맛의 방주’에 등재(2014년)했다고 한 우어는 웅어의 지방 말이다. 세계 각 지역의 자연·역사·전통이 깃든 고유의 음식문화를 지키기 위해 소멸 위기의 음식과 식재료·종자 등을 선정하고 보존하고 있는데 역사와 맛을 함께 이어주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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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강경에 유명한 물고기는 바로 우어다.
웅어 혹은 우어는 우수가 지나고 나서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에서 많이 잡히는데 봄의 전어라고 불리기도 했었다.
물고기 모양이 갈대 잎을 닮아서 위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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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서 일상으로 돌아갈 때이다.
이제 우어가 나오기 시작할 텐데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웅어는 맛이 감미로워서 횟감으로 상등품이라고도 했다.
옛 정취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부여의 맛인 우어가 남아있고 이렇게 옛 건물도 남아 있으니 잠시 그 시간으로 돌아가 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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