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먹어본 자연산 말린 우럭구이 최고!
간월도는 천수만의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1984년에 육지와 연결된 곳이다.
그 덕에 교통환경이 좋아져 해마다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간월도 하면 일몰이 아름다운 작은 암자인 간월암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오늘은 그 옆으로 보이는 작은 항구인 간월항을 둘러 본 이야기를 풀어보려 한다.
간월암 주차장에서 항구로 내려가는 이 길을 내려가면 작은 항구가 나온다.
바로 보이는 빨간 등대길~
곧게 뻗은 방파제를 걸으면 어느새 등대 앞에 도착을 한다.
이곳은 일출 스팟으로 사진가들에게 꽤나 인기 있는 곳이다.
멋진 일출사진을 담기 위해 새벽부터 시린 손을 비비며 기다리는 작가분들도 꽤 많다고 한다.
등대 앞에서 문득 하늘을 바라보니 붉은색의 강렬함이 푸른 하늘과 대비되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왼쪽을 바라보니 늘 보던 간월암의 반대쪽 풍경이 펼쳐진다.
태양빛에 바다는 보석을 뿌려 놓은 듯 반짝인다.
답답했던 마음이 순간!
확~ 풀리는 기분이 든다.
크게 심호흡을 두번 하고 오른쪽을 바라본다.
내 시선이 멈춘 그곳에 작은 포구가 자리하고 있다.
작은 포구 안으로 그보다 더 작은 어선들이 줄지어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다.
그 위 , 마을에는 작은 상점들이 나란히 펼쳐져 서정적인 풍경을 담아 내고 있다.
이곳 등대길에 어둠이 내리면 조명이 들어 와 그 또한 꽤 볼만하다고 하는데 해가 떨어지려면 아직 시간이 너무 길다.
야경은 다음을 기약하며 작은 어촌마을로 발길을 돌려 본다.
넓은 공터 앞으로 일렬로 상점들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이곳의 특산물은 어리굴젓과 굴밥이라고 한다.
특히나 어리굴적은 무학대사가 이곳에 있을때 이성계에게 보낸 후부터 조선시대의 궁중의 진상품이 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굴은 자연굴인 토화와 양식굴인 석화!
이렇게 두 종류로 판매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말린 생선들 구경하느라 오히려 특산물이라는 어리굴젓은 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민어,박대등 다양한 생선들이 바닷바람에 잘 말려져 있는 모습이다.
특히나 말린 우럭은 처음이다.
거기다 사이즈가 어마어마하다.
알고보니 양식이 아닌 자연산이라고 한다.
자연산이 아니면 이렇게 큰 사이즈의 우럭은 없다며..
주인장은 신명나게 설명을 한다.
직접 손질해서 말려 판매를 하니 아무래도 더 저렴한 것 같았다.
이곳이 아니면 또 어디서 이런 생선을 맛 볼 수 있을까싶어 얼른 큰 우럭 3마리를 사서 왔다.
정말 어마어마한 사이즈다.
집에 와서 한마리를 세 등분해서 구워 먹었다.
큰 사이즈 후라이팬에 세 등분은 해야 구울 수 있는 사이즈였기 때문이었다.
적당히 말린 우럭의 통통한 살이 그냥 구워도 맛나다.
제일 큰 접시를 꺼내 1/3등분의 우럭구이만 올려 한끼 잘 먹고 나머지는 다음날 또..
말린 우럭은 생우럭과는 또 다른 맛이다.
명절이면 제사상에 올리던 민어구이 맛과도 살짝 비슷하다.
아무튼 한번 맛을 보니 이 맛이 자꾸만 생각이 나니..
담번에는 몇마리 더 사서 와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다음에는 저 방파제길의 조명이 켜진 멋진 야경 풍경도 꼭! 담아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