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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사람이 좋다, 봄봄 방앗간

충남을 지켜가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2022.02.13(일) 17:23:11 | 아빠는여행중 (이메일주소:bhy1468@naver.com
               	bhy146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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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충남을 지켜가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보려 노력했는데 생각보다 지지부진해 조금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담아보고자 한다.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만난 예산 전통시장을 지켜나가고 있는 봄봄 방앗간 장시춘님의 이야기를 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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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전통시장으로 들어서는 길, "그곳에 두고 온 건 나와 그때의 우리"라는 글귀가 예전 중학교 시절 순대 골목을 드나들며 간식을 사 먹던 기억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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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끝의 시장은 한가하다.
그래도 자리를 지키는 분들이 계셨는데 먹거리부터 옷까지 시골 어르신들의 취향에 맞춘 물건들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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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통시장 옆 골목에 자리 잡은 봄봄 방앗간, 봄봄이라는 이름이 왠지 정겹다.
예전에도 예산 전통시장을 구경하면서 눈에 띄는 방앗간이구나 생각하면서 선물용 들기름을 구매한 적이 있어 그때의 기분 좋은 기억들과 사장님의 환한 웃음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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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앗간을 들어서면서 고소한 들기름 향에 반하게 되는 봄봄 방앗간, 방앗간 이름이 궁금했다.
사장님의 말인즉 본인의 이름 장시춘, "춘"을 떠올려 봄봄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 한다.
지금은 너무 잘했다고 하시면서 봄보다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들기름의 고소한 향만큼이나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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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기름과 참기름을 비롯, 우리 지역에서 키우는 콩과 호두, 보리 등을 보면서 작지만 믿음이 가는 알찬 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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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장님이 직접 개발하였다는 천연팩들이 눈에 띄었다.
먹을 수 있는 것을 피부에 양보하는 것보다 젊은이들과도 소통하려는 적극적인 마음이 느껴져 좋았다.
그리고 실제 발라보니 향도 좋고 피부에도 아주 좋은데 아쉬움이라면 밥 비벼 먹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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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장날에는 떡도 만들어 파신다고 한다.
방앗간 곳곳이 깨끗하기도 했고, 정성이 느껴져 떡들이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아내가 좋아하는 무시루떡을 사 왔는데 성공적이었다는 ~~ 직접 만드는 모습을 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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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사장님의 정성과 세월이 느껴졌다.
하찮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물건들에서 느껴지는 마음은 제아무리 큰 것 속에서도 빛나게 마련이었다.
봄을 떠올리게 하는 향기 가득한 방앗간 작은 것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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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 사장님은 유통회사에 재직하시다가 예산으로 귀촌하셨다 한다.
그 후 방앗간을 운영하게 되었고, 쑥 등 일부 재료는 대술면 이티리에서 재배도 하고 계신다고 하시면서 먹거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대화하면서 절로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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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의 정성이 깃든 봄보다 향기로운 제품들, 호두 기름과 들기름, 그리고 참기름의 향은 방앗간 전체를 물들이기도 했고, 나와 아내의 마음과 몸도 물들였다.
특히 호두 기름 앰플을 손등에 발라 주셨는데 집에 돌아와서도 은은한 향기에 자꾸 밥을 찾게 되어 저녁은 들기름과 간장으로 비빈 쌀밥을 배부르게 먹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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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많았던 봄봄 방앗간, 믿음과 정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말씀하시는 봄봄 사장님의 얼굴이 지금도 기분 좋게 떠오른다.
분명 수익으로 살아가기에 힘든 요즘임을 알고 있는데도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에서 충남을 지켜나가는 힘을 느끼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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