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선생의 친필 현판을 소장하고 있는 강습 정자 일산이수정
예산군 신양면 서계양리에 위치하고 있는 일산이수정, 이곳은 대술에서 흘러나오는 달천과 청양에서 흘러오는 죽천천 사이의 작은 동산 위에 세워진 정자로 조선시대 강학을 위해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1920년대에는 국문 강습소를 개설했고, 현재 신양초등학교의 창립 교사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눈 내리는 2월의 첫 번째 주말, 아이와 함께 예전의 초등학교를 간다고 설명을 하면서 찾은 일산 이수정은 정말 작은 동산이었답니다.
신양에서 청양으로 가는 국도에서 서계양리 마을길로 접어들어 좁은 길을 가느라 고생을 했지만 아이와 함께 지역 문화유산을 돌아본다는 생각으로 다녀와서인지 하나를 더 배운 느낌이 들었답니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자마자 나타난 문은 닫혀있었지만 옆의 공간이 비어있어 이곳으로 사람들이 오가는 듯했습니다.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82호라고 하는데 관리가 너무 소홀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눈이 내리다 멈추다를 반복하는 날씨, 저는 아이와 눈을 밟으며 놀이를 하는 것처럼 기분 좋게 겨울을 즐기고 있었답니다.
마치 방학 학습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일산이수정이라는 내용을 꼼꼼하게 읽어본 후 추사 김정희 선행의 글씨로 세워진 현판도 궁금하고 옛 조선시대의 초등하교쯤 된다고 하니 아이도 궁금하다고 해서 빠른 걸음으로 본 건물로 들어섰답니다.
겨울이어서인지 창문에는 비닐로 방풍 막이가 되어있었고, 주변 정리도 깔끔하게 되어있어 안에도 개방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상시 개방을 하는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다시 눈이 세차게 내리고, 검은색 일산이수정의 현판이 더욱 도드라지게 보입니다.
이 현판이 추사 김정희 선생이 지형지세에 따라 일산이수정이라는 이름을 지어 편액 하였다고 합니다.
아래에서 보는 것보다 위에서 바라보는 주변이 모두 눈에 들어오는데 너무 가팔라서 위험했답니다.
아이가 놀라기도 해서 주변 보수가 시급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책임자분들께서는 한 번 방문해서 주변을 안전하게 보수하여 아이들이 마음놓고 문화재를 돌아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주변은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답니다.
앞이 너무 가팔라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만 빼면 경치도 너무 좋고, 특히 여름에 책을 들고 방문하여 공부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이었답니다.
이제 아이와 돌아오는 시간, 눈이 제법 내리고 있어 농로를 따라 돌아가는 길이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기온이 높아 눈이 녹으면서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어 다행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