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산시 양촌면 김종범사진문화관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의 문화가 전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소식이 국외에서 매우 자주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는 총칼이란 살인무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전세계 사람들을 한국 문화의 매력에 빠지게 하기 때문에 '소프트 파워(soft power)'합니다.
▲ 숲속 교회로 가는 표지판
지역 문화를 말하려고 하면서 너무 멀리 나간건 아니냐고요?
지역에서 확산되는 문화예술이 결국에는 잔잔하지만 거대한 물결을 이루면서 대한민국의 탄탄한 문화예술의 기반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충남 논산에도 가볼만한 좋은 문화공간으로 '김종범사진문화관'이 새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은 이미 1월에 포스팅으로 알린 바 있습니다.
▲ 입구에서 천사의집을 만들고 있는 김종범 작가
그런데 김종범사진문화관 뒤로 가면 '숲속 교회 가는 길'이란 표지판이 보입니다.
관람객이 걷기 편하도록 야자매트가 깔린 길을 따라가면 대나무 숲이 우거진 산 속으로 향하게 됩니다.
▲ 숲속 교회로 향하는 야자매트길
길 위에는 닭들이 자유롭게 거닐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대숲이 우거진 산이 있는 공간을 찾아냈는지 신기하다고 생각하면서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대숲 입구에는 예쁜 새집을 만들어 놓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이 길은 처음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숲속 교회를 짓기 위해 길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 울창한 대나무 숲속으로 향하는 길
대나무 사이로 난 길은, 대나무가 듬성듬성 베어져 있기 때문에 길을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대나무의 밀도가 조금이라도 작은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됩니다. 대나무의 굵기도 상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대나무숲 대나무 굵기가 꽤 굵다.
▲ 울창한 대나무 숲속에 만들어진 길
이렇게 나아가다보면 조금 넓은 공간이 나타나며 예쁜 작은 집이 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바로 숲속의 작은 교회입니다.
하얀 벽에 빨간 문을 달았는데, 문고리도 전통의 향기가 느껴지는 예쁜 나비 모양으로 된 것입니다.
문을 살짝 열어보니 정면에 하얀 십자가가 걸려있고 작은 의자가 놓여 있는데 의자 위에는 성경책이 펼쳐져 있고 아직 성탄절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 대나무 숲속에 나타나는 작은 교회당
작은 교회 건물이긴 한데, 아마 한국에서는 가장 작은 교회당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짜 작은 교회당은 캐나다 여행 때 가본 적이 있습니다~^^
▲ 대나무 숲속 교회당 내부
주변의 대나무숲이 얼마나 울창한지 하늘을 올려다보면 댓잎 사이로 푸른 하늘이 조금 보일 정도이고, 댓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을 보면서 신비로운 느낌도 드는 곳입니다.
▲ 댓잎 사이로 열린 하늘
대나무숲에 눈이 쌓여 있다면 또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문화관 앞과 주변 주차장에 무료 주차 할 수 있고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충남 논산시 양촌면 숲속 작은 교회: 충남 논산시 양촌면 대둔로351번길 48에서 대나무 숲 산길을 따라 5분 정도 올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