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북굴단지 입구
충남 보령은 보령해저터널 개통을 시작으로 보령해양머드박람회 등 2022년 보령방문의 해를 선포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대천해수욕장이라는 서해바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보령은 다양한 먹거리 또한 유명한데, 그 중 요즘 제철이자 으뜸이라 생각하는 (보령 9미) 굴에 대해 소개해볼까 한다.
보령지역의 갯벌은 미네랄 성품이 많아 조개 속이 차고 알이 굵어 그 맛이 남다르다.
천북 장은리 굴단지에서는 굴구이와 굴밥, 굴찜, 굴칼국수, 굴회무침 등 다양한 굴요리를 맛볼 수 있다.
굴빵도 있네!
마침 축제도 한창이라 유튜브에서 팬층이 꽤나 두터운 작은거인 예술단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들이 곳곳에서 울려 퍼져 평소라면 조용했을 굴단지가 시끌시끌했다.
코로나 이전의 평범한 일상의 느낌을 아주 오랜만에 느껴본다.
쓴 맛이 없으며 은은한 단 맛을 자랑하는 자연산 천북굴은 지금이 제철로 필수아미노산과 칼슘, 타우린, 비타민 A,B,C 가 풍부해 건강에도 좋은데 어떤 굴이 좋을까!
고민하기 보다는 가격은 비슷하기 때문에 어디가 서비스를 많이 주는지 비교해보는게 더 나을거란 생각이 든다.
위처럼 가리비와 조개들을 서비스로 팍팍 주니 말이다.
이미 점심을 먹은터라 굴구이를 또 먹기는 그렇고, 온 김에 굴 한망을 구매해보았다.
집에서는 굴구이보다는 굴찜이 하기가 쉬우며, 생 굴로 밥을 해 달래장에 김 싸서 먹어도 좋고 영양굴밥, 굴전 등 취향대로 해 먹기 좋다.
내가 굴을 구매한 곳은 굴단지와는 조금 떨어져 있는 외진 곳이었는데, 그런 곳도 내부에는 손님이 많이 있어서 겨울 천북굴단지의 위력(?)을 느끼게 되었다.
단지 내 식당 앞에 나와있는 굴과 굴구이 서비스!
한 망을 포장해가면 25,000원이고 식당에서 구워먹으면 40,000원 정도였던 것 같다.
갈수록 물가가 올라 그런지 매년 굴 구이도 가격이 오르는데, 어떨 수 없긴 하지만 많이 먹고 싶기 때문에 너무 오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천북굴단지는 홍성방조제가 완공된 이후 1990년대 초부터 마을 사람들이 소규모 식당을 차리면서 석화구이를 팔게 된 것이 시초이다.
지금은 100여개가 넘는 점포로 확장되어 몇 해 전 리모델링도 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근처에 학성리 공룡발자국화석지를 보고왔으면 좋았을텐데, 다녀와서야 알게되어 아쉽지만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기억했다가 꼭 함께 다녀와야겠다.
집에 가져온 굴찜은 25분 내외로 찌면 끝인데, 굴찜은 담백하고 구이보다 짠맛이 덜 해 먹기 좋다.
칼로 빼내는게 어렵지만 그 재미에 먹는게 굴이 아닌가?
토실토실한 겨울 제철 별미, 천북굴은 지금이 아니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