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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산의 아라메길의 4구간에 자리한 아름다운 충남의 바다

2022.01.15(토) 16:50:25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기록을 남긴다는 것은 그 자체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떠한 자극적인 것도 자연스러운 모습이 만들어내는 순간의 연출보다 오래 지속되는 것은 어렵다. 고요해 보이지만 더 없는 에너지가 솟구치는 바다와 울퉁불퉁하지만 그 내면은 포근한 산이 어우러지는 곳이 서산의 아라메길이다. 바다의 옛 이름이 아라였고 산의 고유한 우리말의 메로 두 가지가 합쳐지면 아라메라고 부른다. 서산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지역이며 합쳐지면서도 때론 둘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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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서산에서 호리 반도라고 불리는 곳이다. 아름다운 지역으로 여덟 개의 봉우리가 있는 팔봉산을 지나서 구석구석에 자리한 저수지를 지나면 나오는 곳이다. 뱃길이 열리면 조개를 캐는 아낙네와 새우젓이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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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열리는 바닷길은 썰물시에만 들어가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익숙하지 않은 옛 이름들이 가득하다. 서산의 덕송리를 지나 나오는 지명인 호리라는 이름이 낯설지가 않다. 팔봉산의 이름을 그대로 딴 팔봉 갯벌체험 캠핑장이 있는 곳으로 오면 열린 바닷길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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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와서 서서보니 길이 마치 바다로 끝도 없이 어이진 것처럼 보인다. 물길이 남아 있지만 이곳으로 들어가도 괜찮을 듯싶었다. 주변에 아무런 사람이 없었지만 길은 걷는데 의미가 있기에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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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육지에서 바다로 뻗어나간 호리라는 지역에는 옛 지명이 전해지고 있다. 구도의 수문장이 된 연꽃 봉우리라는 이름의 연두곶이라던가 지금은 폐교가 되었지만 다시 배움의 꿈을 꾸는 호리 분교가 있으며 제주도처럼 세상을 만들었다는 할미의 신화가 남겨진 돌이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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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이런 길을 만들어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길다. 필리핀의 한 섬에 갔을 때에 보았던 길은 원래 바다의 수심이 얕아서 만들어진 길이었지만 밀물과 썰물의 조석차가 큰 서해안에 만들어진 이 길은 조금 독특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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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어가니 겨울을 보여주려고 하는 듯이 바닷물이 살짝 얼어서 흰색의 결정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바닷물이 얼은 모습은 강이 얼어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얼게 되는 빙점이 조금 더 낮은 덕분에 얼음이 커가는 것이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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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끊임없이 갯고랑을 타고 흘러내려가고 있었다. 무언가는 저 밑에서 살고 있겠지만 보이지는 않는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으면 무언가의 변화가 조금씩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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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충남 서산의 대표 여행길인 아라메길 5개 노선 이름이 새롭게 붙여졌다. 선정된 이름은 천년미소길, 해미국제성지순례길, 삼길나루길, 구도 범머리길, 도비마루길이다. 이곳 4구간은 구도 범머리길(22㎞)로 노선이 위치한 팔봉면 호리가 호랑이와 관련한 지명과 지형이 많은 것을 반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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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갈 그 시간을 기다리며 홀로 배 한 척이 물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갯벌이 끝도 없이 펼쳐진 것 같지만 언젠가는 이곳에도 바닷물이 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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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도 길지도 않은 삶은 계속 연출될 수는 없지만 짧은 시간은 연출될 수가 있는데 이날은 이렇게 서산의 아라메길 한 구간에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하늘을 바라보니 푸른색을 아주 아름답게 붓칠 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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