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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가 있는 곳

논산시 김종범 사진문화관

2022.01.05(수) 21:31:09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논산시 양촌면의 대나무숲에 있다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를 찾아 나섰습니다. 원래의 이름은 숲속의 작은 교회지만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붙여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곳입니다.
 

양촌면 산직리에 들어서자 멀리 대나무숲이 보입니다. 대나무의 북방한계선이라 할 수 있는 충남 지역에서 대나무숲에 들어서는 일은 매우 드문 경험이기 때문에 반가움이 앞섭니다.
 

앞서가는 저를 뒤따르던 동남아시아에서 온 유학생들은 밤부(bamboo), 범부(bamboo)! 논산에 와서 처음 보는 대나무가 신기한지 연신 대나무의 이름을 부르며 고향 같은 풍경 속으로 발길을 내딛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집을 만드는 재료와 생활 도구로 흔히 쓰이는 대나무가 충청도에서는 외국인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작은 새집처럼 대나무숲에 둥지를 튼 교회, 마주하고 있자니 누군가의 기도 소리가 마치 새의 지저귐마냥 귓가에 맴도는 듯합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를 믿는 우리는 각자의 종교를 떠나 잠시 동안 각자의 소원을 빌어 보기도 했습니다. 새해의 기도가 되어 주었을 텐데요. 건강, 공부, 행복 등의 소원들이 작은 교회에 넘쳐날 듯합니다.
 

대나무숲속의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후 김종범 사진문화관으로 향했습니다.
 

어떤 사진 작품들이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을까요? 사진 전시를 보러 가는 발걸음이 대나무로 만든 빗자루처럼 경쾌해집니다. 내달리는 학생들에게 천천히 가라고 그러다가 넘어진다고 주의를 줬지만 신이 나서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사진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세계의 곳곳을 떠돌며 촬영한 김종범 사진가의 작품에서는 대상의 참모습을 발견하려는 따뜻하면서도 남다른 시선이 느껴집니다.
 

"길을 나서는 순간 나는 사진을 본다."라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코로나19로 묶인 마음이 잠시 풀려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방학 때마다 외국에 나가서 휴가를 보내며 사진을 찍었는데 언제쯤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사진을 감상하는 동안 대리 만족과 함께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일상을 회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천 촬영지로, 문화적 감수성을 좋아하는 분은 작품 감상의 장소로 논산시 김종범 사진문화관을 추천합니다. 근처의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는 온빛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 두 곳을 코스로 둘러보면서 겨울 여행을 즐겨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김종범 사진문화관 : 충남 논산시 양촌면 대둔로351번길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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