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역사인물 하면, 담헌 홍대용선생을 빼놓을 수 없다.
며칠 전, 천안 수신면을 지나다 홍대용과학관 이정표가 보여 잠시 방문해 보았다.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장산리에 위치한 홍대용과학관!
전시관 관람 전, 먼저 과학관 인근에 자리해 있는 홍대용 생가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도보로 채 5분도 걸리지 않은 거리에 홍대용 선생 생가터가 있다.
담헌 홍대용(1731~1783) 선생은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과학사상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본관은 남양, 호는 담헌으로 당시 남양 홍씨 가문은 기호학파 노론 학맥을 대표하는 문벌 중의 하나로 명문가 집안이었다. 홍대용은 1731년 나주목사를 역임한 부친 홍역과 어머니 청풍 김씨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 아직 복원되지 않은 상태로 생가터가 남아 있는 모습이지만, 홍대용선생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생각해 보며 잠시 자취를 느껴 보았다.


▲ 홍대용선생 생가터

홍대용은 어린 나이에 김원행이 있는 석실서원에 들어갔다.
12세부터 35세까지, 23년의 수학기간 동안 실학자로서의 기반을 닦았고, 박지원· 박제가 등 북학파를 형성했던 인물들과 교류하였으며, 나경적과 함께 천문 관측기구인 혼천의를 제작하였다. 35세에는 북경에 머물면서 천문학·지리학·역사 등에 관한 지식과 서양 문물을 배우고 돌아왔다. 또한, 중국에 머물며 접했던 서양문물들을 바탕으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여러 국가제도와 과학사상 등을 주장하였다. 우주무한론· 지구구형설 등을 주장하였으며, 조선 최초 사설 천문대인 '농수각'을 만들어 천체를 관측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지전설·지구구형설·우주무한론을 언급한 의산문답과 주해수용·임하경륜·을병연행록·농수각의기지 등이 있다.  
 




생가터 답사를 마치고, 홍대용선생의 업적을 기린 과학관으로 들어섰다.
1층 달빛마당에는 조상들의 지혜와 과학이 담긴 천문의기가 전시되어 있다. 하늘에 있는 천체들의 움직임과 모양을 나타낸 천구의 혼상이 시선을 끌었다. 주위로 천체들의 위치를 간측할 수 있는 소간의, 국내 최대 규모로 복원된 해시계 등 다양한 천문의기들이 전시된 모습이다. 





조선시대 최초로 지전설과 지구 구형설을 주장한 홍대용선생!
홍대용 과학관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상상력을 높여줄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상설전시실과 과학체험관· 기획전시실·영상강의실 등의 시설이 있으며, 밤하늘의 천체·우주 관련된 영상을 투여하여 관람하는 천체투영관을 갖추고 있다.  





전시관마다 볼거리, 체험거리가 가득한 모습이다.
기획 전시실에는 천체사진 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되어 있다. 주제관에는 홍대용선생의 생애·학문적 동기·사상에 대해 안내되어 있으며, 과학체험관은 체험형 학습기구로 우주에서 느낄 수 있는 '무중력'과 같은 유사 환경을 만들어 과학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 아이들과 함께 가보면 좋을 곳으로, 천안홍대용과학관은 어떨까.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천문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홍대용 선생의 자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천안 홍대용과학관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장산서길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