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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秋갑사 단풍을 말하다

가을이면 더 아름다운 계룡산 갑사의 눈 부시게 아름다운 단풍

2021.11.27(토) 17:57:24 | 아빠는여행중 (이메일주소:bhy1468@naver.com
               	bhy146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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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春마곡 秋갑사라고 말한다. 충남을 대표하는 두 사찰의 아름다움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들이어서 어느 것이 정확하다 꼭 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보편적으로 볼 때 그 말에 동의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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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작년 가을, 아내와 가을 갑사를 찾았다. 평일이어서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 오랜만에 호젓한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었다. 역시 秋갑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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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에서 시작하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들의 잎은 낙엽이 되어 뒹굴고 있었지만 단풍나무들은 절정을 달리면서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으로 갑사의 가을을 밝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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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디붉은 아기단풍의 색, 자연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고운 색들이 눈을 부시게 하면서 조용한 산사의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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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빛도 너무 좋았다. 빛의 방향에 따라 단풍의 색들도 춤을 추듯 변했고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그 색들은 더 현란하게 흔들리면서 갑사의 가을이 왜 이렇게 유명한지를 설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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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느티나무 낙엽 소리를 들으며 30여 분을 오르자 갑사가 보이기 시작했다. 하늘은 그리 맑지는 않았지만 단풍 색들의 아름다움을 막지 못하는 듯 차츰 밝아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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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비친 갑사의 가을도 너무 아름다웠다. 낙엽이 빼곡하게 채워진 바위와 물속을 유영하고 있는 듯한 단풍과 하늘의 물결은 놓치기 싫은 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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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갑사, 우리나라 명산인 계룡산의 정신적 지주라고 해도 과하지 않은 갑사의 아우라에 더 겸손해지는 몸과 마음은 이미 힐링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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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한가로운 가을 낮, 노란 국화 향기 낮게 흐르는 사찰의 고요함과 스님의 모습을 보며 나도 오랜만에 가을을 만끽하는 여유를 누려보는 갑사에서의 시간들이 소중한 추억이 되어 쌓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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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이 조금은 불편하지만 초라해 보이지 않았던 노스님의 털신이 산사의 가을이 얼마나 쌀쌀한지를 대변하는 듯한 풍경도 또 다른 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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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따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 곶감들, 가을빛에 꾸덕꾸덕하게 말라가며 달콤함을 두배로 만들어가는 곶감은 그 맛을 알기에 더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아내와 내려오면서 할머니들이 파는 곶감을 한 봉지 사들고 점심을 잊은 채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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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풍경을 보면서 계룡산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었다. 산과 수를 뜻하는 닭과 용의 모습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풍경에서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듯한 장엄함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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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갑사의 단풍은 정말 아름다웠다. 단풍뿐 아니라 계룡산과 갑사 모두가 아름다웠다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秋갑사라고 말해왔던 것이 아닐까? 이제 가을을 넘어 겨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음을 갖고 일상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때가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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