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이 11월30일 개통된다.

국내 최장,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긴 보령해저터널 개통을 기념하는 ‘2021 보령해저터널 마라톤대회’가 4000여명의 마라토너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13일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 보령해저터널 마라톤대회가 열린 보령해저터널입구

이번 대회는 하프코스(21.0975㎞)와 10㎞, 5㎞ 등 3개 코스로 열렸는데 저는 마라톤을 처음 출전해보는 초보인지라 건강코스인 5㎞에 도전해 터널도 구경하고 완주메달을 받았습니다. 양승조 충남지사님과 김동일 보령시장님도 우리와 함께 5㎞ 코스에 참가해 발을 맞췄습니다.


▲ 보령해저터널 마라톤대회에 앞서 몸을 푸는 참가자들.


▲ 보령해저터널 마라톤대회 출발선.


▲ 보령해저터널 마라톤대회 4000여명의 참가자들 1.


▲ 보령해저터널 마라톤대회 4000여명의 참가자들2. 
 
대회 취지에 맞게 모든 코스는 보령해저터널을 편도 200m씩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이날 시민들에게 공개한 것입니다. 5㎞코스는 보령해저터널에서 반환했고, 10㎞는 갓바위마을과 흑포삼거리, 보령해저터널을 거쳤습니다. 하프는 보령해저터널을 거쳐 해안로를 따라 바다를 내달렸습니다.


▲ 국도 77호 최내 최장 보령해저터널(6927m). 11월30일 개통을 앞두고 공개됐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참가자는 지난달 29일 마감했습니다. 대회전 3일 이내 PCR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됐거나, 지난달 29일 이전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만 참가할 수 있었는데도 하프 732명, 10㎞ 932명, 5㎞ 2454명 등 출전자가 4118명에 달했습니다.


▲ 보령해저터널 마라톤대회의 코로나19예방 대책. 
   
마라톤 참가자 모두에게는 단체복 등 기념품이 나눠졌고 완주자에게는 완주메달이 수여됐습니다. 10㎞이상 참가자는 기록의 정확성을 위해 전자기록칩 시스템도 적용됐습니다.


▲ 보령해저터널 마라톤대회 완주메달.

이번에 개통되는 보령해저터널은 보령-태안간 국도 77호선(보령시 신흑동 ~ 태안 고남면 14.1㎞)의 일부인 대천항 ~ 원산도 6927m 구간을 수심 80m 깊이에서 해저터널로 직접 연결합니다. 오는 11월 30일 개통되는데 국내에서 가장 긴 도로용 해저터널로 기록됩니다. 이전까지는 5460m의 인천북항터널이 가장 긴 해저터널 이었습니다.
 
보령해저터널은 도로용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깁니다. 세계에서 최장 해저터널로는 일본 동경아쿠아라인(9.5㎞)이며 다음으로 노르웨이의 봄나피요르드(7.9㎞), 에이커선더(7.8㎞), 오슬로피요르드(7.2㎞)등입니다. 철도용 해저터널로는 영국의 도버와 프랑스 칼레를 연결한 채널터널(37.9km)이 있습니다.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 그동안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90분이나 걸리던 시간이 불과 10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됩니다.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가 연결돼 서해안 관광지도가 바뀌고 환황해권 시대를 선도할 해양관광의 메카로 떠오르게 됩니다.


▲ 보령해저터널 위치도 및 개념도.(충남도청 보령시 홈페이지 제공)

흔히 마라톤을 인생에 비유합니다. 인생여정과 같이 긴 레이스에서 평탄한 길도 있지만 오르막길과 내리막도 있습니다. 수월하고 신나는 때도 있지만,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용기와 사랑하는 가족 응원하는 동료와 위기를 극복하면 언젠가 결승점에 다다릅니다.


▲ 보령해저터널 마라톤대회 터널 반환점.

이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보령해저터널 마라톤대회가 내년에도 열려 모든 시민이 아름다운 섬과 시원한 파도소리, 시원한 바람을 느끼는 충남 서해안의 매력에 흠뻑 빠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