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이 가득한 주말 오후!
단풍 구경도 하고 나라사랑 정신도 되새길겸 다녀 온 곳은 바로 이곳~ 현충사!

아산에 위치한 현충사에는 이충무공 유허와 이충무공 묘가 자리하고 있다.
날씨도 좋아 가을하늘이 너무나도 푸르고 이뻤던 날이여서인지 많은 이들이 방문한 모습들이다.

외국인들을 비롯하여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
오랫만에 단풍을 배경으로 온가족 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무엇보다 이곳은 주차비를 비롯하여 입장료 또한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더욱 좋다.
그 비용으로 주변 상권을 이용하여 간식과 식사를 즐기니 상권도 살아나고 지역발전에 더욱 좋을 듯하다.



아무튼 주차를 하고 단풍구경을 하며 조금 들어가니 멋스러운 건물이 보인다.
바로 충무공 이순신기념관이다.
이곳에서는 이순신 관련 자료들과 197m가 넘는 장검이나 충무공의 허리띠인 요대,목로등 보물들도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잠시 이곳을 둘러 본 후 다시 단풍길을 걸으며 가을을 한껏 느껴본다.



조금 들어가니 정려옆으로 보이는 연못에 사람들이 꽤나 많이 보인다.
'뭐지?' 싶어 달려가니 연못 안으로 보이는 잉어떼들을 구경하기 위함이었다.
정려는 충신이나 효자와 열녀를 기리고 후세에 본받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편액을 마을입구에 걸어두는 것을 말하는데 이곳에는 충무공과 조카 이완,4대손 이홍무,5대손 이봉상을 비롯한 충신 8대손 효자 이제빈까지 다섯분의 편액이 모셔져 있다.



그 옆을 바라보니 미니 연못으로 졸졸 흐르는 물길 위로 푸른하늘과 단풍숲이 장관을 이룬다.
푸른하늘과 붉은 단풍 그리고 누렇게 변한 잔디와 초록빛들이 어우러져 참으로 환상적이다.





이곳을 뒤로 하고 다시 나와 발길 닫는 대로 걷고 또 걸으며 ..가을을 옴팡 느끼고 왔다.
일부러 아스팔트 길이 아닌 잔디숲을 지나도 보고, 바스락 바스락 낙엽이 쌓인 곳으로 굳이 찾아가 밟아도 보고..

 


태양이 내려앉으니 더욱 더 멋스러운 이곳에 철퍼덕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자 가족이 이뻐서 한컷~ 



감나무와 커다란 은행나무가 드리워진 이곳은 충무공이 무과에 급제할때까지 살았던 고택으로 이날은 도자기 전시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감나무에 감이 어찌나 탐스럽게 메달려 있던지..
전시전보다는 외곽 풍경이 더 멋스러워 주변을 서성이며 예쁜 사진들을 담아 보았다.





그때 발견한 은행나무의 은행들까지..
알록달록 색색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 속 열매들까지..가을은 참 멋진 계절이다.
올해 가을은 내게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커다란 단풍나무들 속 작고 가녀린 모습이지만 전혀 초라해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욱 돋보이는 단풍나무를 발견하고는 얼른 카메라를 들어 찍어본다.
앙증맞은 크기이지만 왠지 더 멋스럽고 오히려 더 자신감이 느껴지는 나무다.
비록 대화를 할 순 없는 식물이지만 왠지 '나 이쁘지?' 하며 뽐내는 느낌이다.





발길 닫는 대로 걷다보니 이충무공묘가 보이고 그 옆으로 커다랗고 아주 오래된 고나무가 멋스럽다.
은행잎들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지만 거대한 모습이 초라하지 않다.
멀리서 바라보니 나이가 무척이나 느껴지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하늘을 향해 한없이 뻗어져 있고 그 아래 모여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미니어처 같았다.



드디어 이곳을 다 둘러본 후 마지막 현충사에 도착!
이곳은 1932년 지어졌던 구현충사를 1974년까지 진행된 현충사 성역화 사업으로 이곳으로 옮기게 되었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니 담아래로 누렇게 변한 잔디가 펼쳐져 있고 왠지 모를 경건함이 느껴진다.





계단을 올라 사당앞에서 잠시 묵념을 올린 후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아산시내까지 내려다 보인다.
길을 걸을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이곳의 지대가 꽤나 높았나보다.

크고 오래 된 단풍나무들이 많아 꽤나 멋진 가을단풍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가을을 느끼기 참 좋은 곳으로 권하고 싶다. 
 
♣아산 현충사

.위치: 충남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길 126
.관람시간: 9시~17시 (동절기 11월~2월)
               관람시간 1시간전까지 입장
.관람료: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