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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 탁 떠나는 거야... 논산 옥녀봉

2021.11.05(금) 17:20:37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산봉우리의 모습이 옥녀가 단정히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옥녀봉...
달 밝은 밤 금강에 비쳐진 자태가 청순한 선녀의 모습과 같다는 옥녀봉...

옥녀봉은 논산 8중경 하나로 금강을 조망하기에 좋은 곳이다.
논산 여행은 자주 다녔지만 강경은 처음이다. 강경에 오면 꼭 들러봐야할 곳이 젓갈시장과 옥녀봉이라는 말이 있어, 옥녀봉을 먼저 찾았다.
박범신 작가의 소설 '소금'에 나오는 소금집이 한채보인다.

가을탁떠나는거야논산옥녀봉 1

박범신 작가의 '소금'이란 소설은 논산 강경과 탑정호 일대를 배경으로 우리시대 아버지의 초상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 '소금'의 주인공인 선명우가 가출한 후 새로운 삶을 열어갔던 보금자리로 설정 된 집이라고하는데...
집 반대편엔 동네사람들과 관광객이 오며 가며 쉬어가는 작은 정자와 한적해 보이는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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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의 소금에 나온 집을 구경하고 나오면 왼쪽으론 공원, 오른쪽으론 옥녀봉 가는 길이 나온다.
어느쪽으로 갈까?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오른쪽 옥녀봉을 향해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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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이곳이 유명한 기도터였는지 알 수 없는 글자와 그림이 바위에 새겨져 있고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가절히 빌었던 곳인지 두꺼비 바위도 있다.
(큰 나무와 특이한 바위 사이에 떡과 술, 과일들이 보인다.
기도후 깨끗히 치우고 갔으면 하는 바람을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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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옥녀봉 오르는 길이 참 마음에 든다.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금강도, 양쪽으로 늘어선 고목들도...신선한 공기까지 덤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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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황상제 막내딸이 선녀들과 목욕을 하다가 너무 늦었다.
허겁지겁 날개옷을 입고 하늘로 올라가는데...옥황상제가 구름 밑을 내려다보니 한 선녀의 옷매무새가 흐트러져 젖가슴이 보이더란다.
옥황상제는 “단정치 못한 저 아이는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알고 보니 애지중지하던 막내딸이었지만, 지시를 거두지 못했다고 한다.
아버지인 옥황상제께 자기를 구해줄 것을 아뢰다가 끝내 하늘나라로 오르지 못하고 죽었는데,봉우리 위의 동그렇게 몸처럼 솟은 곳이 있는데 이곳을 옥녀가 죽은 자리가 하여 옥녀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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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 봉수대에서 내려다보는 금강은 이름 처럼 비단을 깔아 놓은 듯 매끄럽고 반짝인다.
선녀들이 반해 왜? 밤마다 내려와 목욕을 즐겼는지 이해가 될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한 곳이다.
수령 230년 된 느타나무는 한자리에서 말 없이 강경의 역사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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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산 정상에 봉수대를 설치하고 나라에 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밤에는 횃불로(봉), 낮에는 연기를(수) 피워 급한 소식을 알려주던 통신방법의 하나였던 봉수대가 옥녀봉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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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서 내려오는 금강이 옥녀봉에 의해서 물줄기가 서해로 꺽여 나간다고 한다.
강과 평야가 조화를 이루고 멀리 보이는 산이 배경처럼 펼쳐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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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바위라고 하는데...내눈에 왜 곰으로 보이질 않는지?ㅠㅠ
무슨 사연이 있어 곰이 바위로 변했는지 물어볼 수도 없고...언제일지는 몰라도 달밝은 밤에 선녀가 목욕을 하러 내려오면 살며시 물어봐야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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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과 곳곳에 주인 할머니의 손때가 묻어있는 작은 구멍가게...
정겨움에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평상에 앉아 원두커피 한잔 마시며 여행의 참맛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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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는 커피 뿐만 아니라  뷰 맛집이기도하다.
옥녀봉 공원은 사람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하다. 그래서 더 머물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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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어 보이진 않지만 이곳 송재정에서 보는 금강의 경치도...흐르는 금강을 배경으로 물멍하기에 좋은곳이다.  피가가 쌓인 여행객이 잠시 앉아 쉬어가기에도 그만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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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 공원 정자(송재정) 에서 내려다 보니 초가집이보인다.
박범신 작가와 관련된 소설속의 설정된 집인줄았는데...
한국 침례회 최초 예배지가 복원돼 있는 곳이다.
조선 말기 강경과 인천을 오가던 포목장수 지병석 집사의 가택으로, 1895년 폴링 선교사가 이곳에서 첫 주일 예배를 드렸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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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단련공원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와 어린이 놀이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뿐 아니라 운동하기에도 그만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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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비가 보인다.
1919년 3월 10일 강경읍 장날에 약 500여 명의 군중들이 옥녀봉에 모여 독립만세를 부르고 하산하여, 일본인이 거주하는 본정통(흥교리 일대)을 경유, 시장을 일주하며 독립만세 시위운동을 했다고 한다.
1919년 3월 20일 제2차  만세운동이 옥녀봉에서 또다시 전개되었고...
이렇게 강경에서 1.2차 독립만세운동의 시발점인 옥녀봉 산정에 강경항일독립만세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비를 건립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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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8경중 7경에 속하는 옥녀봉이지만 풍류와 멋을 아는 사람은 누구나 주저없이 옥녀봉을 1경을 꼽는다고 한다. 평야와 강과 산이 함께 만들어낸 작품같은 옥녀봉을 보고 있노라면 풍류가 없는 내 눈에도 으뜸으로 보인다. 노을 명소로도 유명한 곳이니 인생사진 남기고 싶은 분들은 한번쯤은 다녀와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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