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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위드 코로나 속 조용하게 돌아본 2021 서산 국화꽃 축제

2021.11.04(목) 21:04:16 | 지민이의 식객 (이메일주소:chdspeed@daum.net
               	chdspeed@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다소곳하다는 것은 순종적이라는 의미보다는 여인의 절제 혹은 고요함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다소곳에서 '다'를 빼면 소곳하다인데 의미는 고개를 약간 숙였다는 것이다. 어디를 가던지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말보다는 고개를 숙이는 것을 대신하는 편이다. 그게 마음이 더 편한 것은 필자뿐일까. 말이 중요한 소통의 수단이기는 하지만 눈빛, 손짓, 몸짓으로도 가능한 것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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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서 열리는 국화꽃 축제는 10월이었다면 열지 못했겠지만 11월의 위드 코로나에 맞추어서 개인 방역, 온도 등을 체크하고 들어갈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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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국화축제장을 찾아온 것은 딱 2년 만이었다. 2020년은 어떤 의미에서는 지워진 한 해 같은 느낌이다. 무언가를 하긴 했는데 대부분 사람들과 함께 한 것이 없었기에 보여도 보이지 않았던 시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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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면 알타리김치도 구입할 수 있다. 황토에서 자라난 알타리 무로 담근 김치의 맛을 볼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처음 김치를 담근 것이 바로 알타리김치였다. 알타리김치를 보니 옛 생각에 잠시 감회가 새로움을 느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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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는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꽃이지만 그만큼 종류도 많다. 예로부터 감국(甘菊)만이 심을 만했다고 한다. 줄기가 붉고 노란 꽃이 피며 덩굴을 뻗는 것이 바로 도연명이 사랑했던 동리(국화)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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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국화차를 하나 구입했다. 국화차는 따뜻한 물에 풀어질 때의 모습이 너무나 이쁘고 소곳하게 보인다.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에서부터 한 모금을 마셨을 때의 살짝 달달한 느낌과 함께 깔끔한 뒷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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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집 쉼터도 만들어져 있다. 기와집 쉼터였어도 괜찮을 텐데... 그런데 생각해보니 초가집은 집의 형태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바람도 다 들어오고 밖의 온도와 다를 바가 없는데 초가정자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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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사과는 알겠는데 서산 사과도 있었다. 특이하게 국화꽃과 함께 서산 사과가 같이 이곳을 채우고 있었다. 이제 햇부사가 나오기 시작했으니 11월은 부사의 바야흐로 부사의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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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은 노란색이 상징적이듯이 중국에서는 황제를 의미하는 황을 붙여서 황화라고도 불렀다. 국화꽃이 황색이라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지만 중국인들은 황하(黃河)를 자신들의 피부를 황색으로 해준 어머니의 강이라고 여길 정도로 노란색을 신성하게 여기고 있다고 한다. 소곳한 제목과는 조금은 다른 결이다. 

국화꽃에 얼마나 많은 꿀이 있기에 벌들이 주체를 하지 못하고 국화축제장을 찾아왔다. 벌들이 이렇게 많은 것을 보니 국화꽃의 꿀이 얼마나 맛이 있을지 상상해볼 수 있다.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에 위치한 10만㎡ 규모의 과수원에서 열리는 서산 국화축제는 수만 송이 국화를 이용하여 다양한 조형물을 만들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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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에 감나무가 있는데 이곳의 감들은 크기가 작다. 마치 작은 감귤 같은 크기랄까. 필자의 폰과 비교해보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필자가 들고 있는 것은 태블릿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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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축제장의 구석구석에는 이렇게 포토존들이 있다. 이번 주말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서 국화꽃 향기에 취할 예정이다. 누가 취할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이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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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는 방법은 국화처럼 때론 소곳할 수도 있고 바람에 흩날리는 코스모스처럼 길가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아름다움을 만나는 것도 있다. 서산 국화꽃 축제의 시간은 이렇게 지나가며 1년 중 가장 조용한 11월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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